지난해 은행들의 외화대출이 급증하면서 대출 잔액이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외화대출 잔액은 작년말 현재 408억6천만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163억4000만달러(67%) 증가했다.
이는 작년 한해 증가액은 2005년 증가액 49억3000만달러의 3.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가 107억5000만달러, 엔화가 51억6000만달러, 유로화 등 기타 통화가 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분기별로 외화대출 증가액은 1.4분기 26억1000만달러에서 2분기 65억2000만달러, 3분기 62억8000만달러로 치솟았다가 4분기에는 9억3000만달러로 주춤했다.
외화대출의 급증에는 원화 절상과 국내외 금리 격차로 외화대출의 조달 및 이용 비용이 작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외화 수요가 증가했고 은행들도 수익 확대를 위해 외화대출 영업에 적극 나선 것이다.
그러나 외화대출의 급속한 증가는 부동산과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이런 점 때문에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작년 11~12월 외환대출 실태에 대한 공동 검사를 벌이기도 했다.
금감원은 당시 검사에서 개인 사업자들이 사업 자금 용도로 외화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 등에 사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조만간 은행들에 대출금 회수 등 시정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외화대출 건전성이 아직 우려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외화대출이 급증세를 이어갈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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