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 결정

산업 / 황지혜 / 2007-02-16 00:00:00
회추위 최종 후보군 박병원·전광우·최영휘 압축 황영기 회장 면접과정서 "은행장 임명권 주장"...탈락

막판까지 공개되지 않던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종 3배수 후보가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전 우리금융 부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으로 압축됐다.

탈락설이 제기되던 황영기 현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후보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우리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날 박 차관과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을 3배수 후보로 뽑아 재정경제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장 후보 5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후 최종 후보군을 3배수로 압축해 재경부에 추천했다. 이는 청와대에도 보고됐다.

최종 후보군이 결정됨에 따라 박병원 전 차관의 회장 결정설이 유력해 지고 있다. 경력이나 무게감으로 볼 때 박 전 차관이 최종 후보로 선정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86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실 서기관으로 관직에 출사한 후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재정경제원 예산실 예산정책과, 부총리 비서실 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1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국장을 역임한데 이어 2005년 6월에 제7대 재정경제부 제1차관을 맡았다. 전광우 회장은 2003년 우리지주 회장 선임 때 황 회장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재경부 사무관 출신인 최영휘 전 사장은 신한은행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에 힘입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과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황 회장은 회추위와의 면접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의 인터뷰 자리에서 황 회장은 회장이 은행장에 대한 임명권을 가져야 한다는 소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후보자 중에는 황 회장과 대조적으로 78%의 지분을 가진 정부의 주주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답변을 한 인사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황 회장의 소신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입장과 맞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인 탈락 요인으로 보고 있다.

최종 후보군은 재경부를 거쳐 청와대에서 추가 검증을 한 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 빠르면 이달말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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