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매니저 10중 7명 이직

산업 / 황지혜 / 2007-02-16 00:00:00
제로인, 평균 재직기간 3년도 채 안돼 펀드운용 공백 등 장기투자 마이너스 요인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3년이 채 안 되며 이직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자리를 옮기거나 신규로 등록한 펀드매니저수는 모두 228명 이중 신규로 늘어난 84명을 제외하더라도 144명(2005년 대비 15.4%)이 회사를 이동했다.

10명중 7명 꼴로 이직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지난해 말 펀드매니저 1019명의 평균 재직기간은 2.5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저들의 평균 재직 기간은 지난 2004년 말 2.44년, 2005년 말 2.43년 등 좀 처럼 늘지 않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특히 펀드규모 성장속도에 비해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증가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주식형펀드는 20조3100억원(77.6%) 전체 펀드시장 규모는 30조원(14.8%) 증가한 반면 펀드매니저 수는 모두 1019명으로 2005년말 936명에 비해 84명(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운용사의 경우 펀드매니저수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푸르덴셜운용운용의 펀드매니저는 38명에서 33명으로 5명이 줄었다. 이밖에도 한화투신운용 5명, 대신투신운용 4명, 굿앤리치운용 4명, 기은SG운용 4명의 펀드매니저가 줄었다.

펀드매니저가 감소하게 되면 매니저 한 사람 당 관리해야할 자금 규모가 커지게 돼 신경을 덜 쓰는 펀드가 생기거나 편입해야할 종목이 많아져 펀드관리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투자자들에게 장기투자를 권유하는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매니저들의 이직이 잦을 경우, 펀드 운용의 공백이 생길 수 있고 운용철학이나 스타일도 일관되게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펀드투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 펀드평가사 임원은 "펀드매니저들이 근무환경에 따라 이직이 잦은 편"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성과를 지켜 봐주지 않는 환경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펀드매니저는 생명이 짧은 직업에 속한다"며 "상당수의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에서 잘 나갈 때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로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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