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줄어들지만…증시 하반기도 ‘우울’

산업 / 이준혁 / 2012-06-15 18:01:50
6월 이후 코스피200 대차잔고↓…공매도 감소 전망

6월 이후 시장 공매도가 증가한 반면 코스피200의 대차잔고가 감소해, 향후 공매도가 다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에도 불안심리는 남아 있어 시장 공매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전국경제연합회는 “하반기 경제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하고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KDI는 ‘2012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3.6%로 낮췄다. 증권전문가는 유럽 재정위기와 가계부채 등으로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할 것을 당부했다.


▲ 6월 이후 시장 공매도가 재차 증가했지만, 코스피200의 대차잔고가 반전 감소해 향후 공매도가 다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유진투자증권 제공)

◇ 대차잔고 감소 반전
지난 1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쇼트 라티오(short ratio·공매도 수량를 전체 거래량으로 나눈 값)는 3%대를 하회했으나, 다시 상승 반전해 지난 8일 연중 최고 수준(4.4%)까지 올랐다.아울러 지난 12일 기준 코스피200의 쇼트 라티오는 4.3%를 기록,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시장 공매도가 여전히 평소보다 많아 아직 불안심리가 완전히 잦아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피200의 대차잔고는 감소하면서 공매도 증가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차잔고를 상장주식수로 나눈 비율은 5월22일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5월 이후 빠르게 누적된 공매도 중 일부가 청산되는 과정인 것으로 판단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5월 말 이후 최근까지 대차잔고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LG이노텍, 삼성전기, NHN 등은 6월 이후 시장(KOSPI200) 대비 수익률도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쇼트커버링(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측해 공매도를 했지만 반등이 예상되자 빌린 주식을 되갚으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의 효과가 일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란 주식이나 채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으로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대차잔고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재매수하지 않은 수량으로, 대차잔고가 많다면 주가 하락을 예측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촐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 공매도가 활발한 편이지만, 대차잔고의 감소 반전은 일단 향후 공매도 감소를 암시하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내우외환’ 하반기 증시 ‘우울’
최근 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의 세미나에서 “하반기 전망이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경련은 반도제, 전기전자 업종만 하반기에 웃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은 선박 수주 실적이 내년 이후에나 개선될 것으로 보여 먹구름이 짙었고, 해양 플랜트 부문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산업은 중국모멘텀이 종료 단계에 접어들어 앞으로 시장 성장이 미국 및 유럽 등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업 역시 국내시장의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 공공발주 수익성 악화 등의 암초가 많았다.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은 더 어둡다. 상반기 부진했던 화학업체들은 중동의 대중국 석유화학 제품이 늘어나고 있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철강산업도 철강재 가격 및 업황 반등이 점쳐졌지만 아시아지역 내 경쟁심화, 국내증설의 파급효과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화학과 철강산업 업체들은 감산을 하거나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증시를 이끄는 큰 축 중에 하나인 자동차산업 역시 소비둔화에 막혀 쉽지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올 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상저하고’라는 경제전망이 무색하다. KDI는 ‘2012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3.6%로 낮췄다. 세 번째 하향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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