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1위 보광훼미리마트가 사업 22년만에 사명을 변경했다. 8일 임시 주총에서 ‘비지에프리테일(BGF리테일)’로 사명 변경 안건이 승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결별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점포 7000개를 넘어선 보광훼미리마트가 독자적인 사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홀로서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보광훼미리마트는 "사명 변경은 단순히 현재 트렌드에 맞춰가기 위한 작업일 뿐"이라며 일본 파트너와의 결별설을 일축했다.

◇ 보광훼미리마트, 日파트너와 결별?
일본 훼미리마트와 제휴를 통해 20여년 운영돼 온 보광훼미리마트가 일본 파트너와 결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는 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주총)에서 사명변경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훼미리마트는 최근 주주들에게 ‘비지에프리테일(BGF리테일)’로 사명을 변경하는 사안 등에 대한 내용을 골자로 주총 소집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번 주총에서 사명 변경 안건이 통과될시 훼미리마트는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지 22년만에 사명 변경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명의 영문명은 ‘BGF retail CO,, LTD’인 것으로 알려졌다. 훼미리마트가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영어로 된 사명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결정과 관련, 업계는 “훼미리마트가 해외 브랜드이기 때문에 매출액의 일부가 로열티로 빠져나가고, 국내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 등 제재당하는 부분이 많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20여년 간 비싼 로열티를 지출하면서 더 이상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고, 그 동안 독자적인 사업 노하우와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이 회사는 매년 약 30억원 정도를 브랜드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사명이 길고 요즘 트렌드에 맞춰가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일본 파트너와의 관계 청산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어 “사명만 바뀌는 것이지 점포명은 그대로 사용한다”며 “일본 파트너와의 관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광훼미리마트의 지분 구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홍석조 회장이 35.02%, 일본 훼미리마트가 23.48%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훼미리마트는 국내에서는 보광과 제휴해 지난 1990년 10월 점포를 열고 편의점업계 시장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4월 기준 7123개 점포를 운영, 현재 업계 2위 GS25는 전국 64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5월 기준 148개 점포가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2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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