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은 지난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왼발 중거리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골은 이동국이 지난 2009년 전북현대에 입단한 후 6시즌 만에 기록한 100번째 골이었다.
1998년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하며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이동국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브레멘을 다녀온 후에도 병역을 위해 광주상무를 거친 것 외에는 줄곧 포항에서만 뛰어왔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돌아온 후 포항으로의 복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자 이후 성남을 거쳐 전북 행을 택하게 됐다. 잉글랜드 무대에서의 연착륙 실패와 성남 일화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인해 이동국에 대한 평가는 더욱 인색해졌다.
특히 1979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든 이동국이 이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동국은 이러한 일련의 평가를 비웃듯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K리그의 모든 공격 기록을 새로 쓰다
전북으로 이적한 첫 시즌 정규리그에서 29경기 21득점을 터뜨리며 프로 첫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이적 첫 해에 22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2011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하고, K리그 도움상을 차지하는 등, 30대에 만개하는 대기만성의 활약을 과시했다.
일찌감치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매 경기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 이동국은 지난 달 20일,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60(골)-6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코치가 2003년 5월 처음으로 달성한 후, 지난해 이동국의 팀 동료였던 외국인 선수 에닝요가 가입했을 뿐,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대기록에 이동국이 명함을 내민 것이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이동국은 자신의 고향이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던 포항 스틸야드에서 친정인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그것도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황선홍 감독이 보는 앞에서 ‘한 구단 100골 득점’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 구단 100골 득점’은 윤상철(안양LG, 101골), 김현석(울산, 110골), 데얀(서울, 122골)에 이어 4번째 기록이다.
우리 나이로 만 34세인 이동국이 최전방에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는 것이 결코 쉬운 싸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동국은 최근, 전성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재 적극적인 투자로 두터운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는 전북은 이동국의 득점과 도움을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이동국의 공격포인트 사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21라운드 현재 이동국의 통산 기록은 164골 61도움.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이동국이 다음 시즌 중에는 전인미답의 70-70클럽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거꾸로 가는 이동국의 시계 … 국가대표 한풀이도 가능
이 밖에도 이동국의 국가대표 센추리 클럽 가입 여부도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팀 감독이 공석인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5일과 8일, 국내에서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이 두 경기에 활약할 14명의 해외파 선수들을 확정했고, 25일 11명의 K리그 선수들을 추가해 25명의 명단을 확정한다.
이동국의 대표 복귀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재 득점 1위, 도움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은 10골 6도움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K리그 선수들 중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공격수는 이동국과 이근호(상주) 뿐이다. 김신욱(울산)과 이종호(전남), 김승대(포항) 등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관계로 이번 A매치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축구협회가 확정한 14명의 해외파 선수들 중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도 그다지 많지 않다.
현재 이동국은 A매치 99경기에 출장해 센추리 클럽 가입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만약 이동국이 이번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내년 1월, 호주에서 벌어지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역대 아시안컵 개인통산 최다 득점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동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총 10골을 득점해 14골을 기록한 이란의 알리 다에이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과연 K리그의 전설로 자신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가고 있는 이동국이 지칠 줄 모르는 활약을 통해 월드컵의 한을 국가대표에서도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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