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최근 런던에서 독극물에 중독돼 사망한 전 KG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에게서 검출된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 폴로늄-210을 매달 총 8g 정도 수출하고 있다고 교도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세르게이 키리옌코 원자력부 장관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량의 폴로늄-210을 일상적으로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리옌코 장관은 폴로늄-210이 수출되는 곳에는 미국의 기업도 있으며 인쇄와 페인트 제조설비 등에 주요 사용된다고 전했다.
다만 키리옌코 장관은 영국 경우 약 5년 전부터 폴로늄-210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전하면서 다른 수출선에 관해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키리옌코 장관은 또 러시아에서 폴로늄-210을 제조하는 공장이 한 곳 밖에 없으며 엄격히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도난을 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리트비넨코의 독살과 관련해선 그의 영국 망명 후 반러시아적 행적과 폴로늄-210이 아무나 확보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니라는 점 등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의 범행설이 가장 유력하게 제기됐다. 키리옌코 장관의 이날 기자회견은 폴로늄-210에 접근 가능한 것이 자국의 정보기관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부각할 목적으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런던 북부에 있는 리트비넨코의 집과 숨진 당일 들렀던 일식집, 런던 시내 호텔에 이어 도심의 사무실 한 곳과 건물에서도 폴로늄-210의 흔적이 포착돼 영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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