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금융 민영화 시동 ‘초읽기’

산업 / 이준혁 / 2012-05-18 15:48:52
“11월까지 상장 완료”…국회 동의 ‘압박

KDB금융그룹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상업투자은행(CIB)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KDB금융은 11월에 상장을 완료하고 CIB 업무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개발금융 노하우를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19대 임시국회에 공개적으로 IPO(기업공개) 관련 보증동의를 압박하고 나섰다.


KDB금융그룹에 따르면 만약 정부 보증안이 통과 되지 않을 경우 정부와 KDB금융의 신인도와 국가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편 KDB금융 측은 우리금융이나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와 관련해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KDB금융그룹 주우식 수석부사장이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DB의 기업공개(IPO) 관련 추진 배경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11월까지 KDB금융 상장 마무리”


KDB금융지주가 늦어도 11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DB금융은 그러면서도 오는 9월까지 외화채무에 대한 정부 보증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연내 기업공개(IPO)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국회를 압박했다.


주우식 KDB금융 수석부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업은행법에 따르면 2014년 5월까지 지분을 1주라도 매각해야 한다”며 “오는 11월까지 KDB금융의 상장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 부사장은 “지분매각 방법 중 가장 실행 가능성이 높고 유연한 방안인 IPO는 반드시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영화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인 최초 지분 매각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KDB금융 측은 국회 동의를 전제로 한 IPO 추진의 구체적인 일정도 밝혔다. KDB금융은 가급적 조속히 산업은행 외화채무에 대한 정부보증을 획득하고 8~9월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낼 방침이다. 이어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늦어도 11월에는 거래소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DB금융은 내달 시작되는 19대 임시국회에 정부 보증동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시중은행과 달리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KDB금융의 IPO를 위해서는 정부의 보증이 필요하다. 주 수석부사장은 “19대 국회에서 외화채무에 대한 보증동의를 받아야 IPO가 원활히 추진될 것”이라며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된다면 IPO의 성공 가능성은 95%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보증은 법적 절차이기에 큰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보증동의안이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갈 경우 시작과 동시에 처리가 돼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더해 “만약 통과가 안 될 경우 대내ㆍ외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잃고 정부와 KDB금융의 신인도가 급격히 떨어져 결국 국가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국회를 압박했다.


그는 IPO와 관련해 “연내 기업공개(IPO) 이후 국내 소매금융그룹과 영업방식에서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CIB 업무분야 경쟁력을 강화한 뒤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개발국가에 개발금융 노하우를 수출하는 한편 원전 자원개발 건설 등 국내기업의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내 지분 10% 규모의 IPO 때 대외신인도와 브랜드파워가 높아지고, 자금조달비용은 떨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KDB금융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농협에 대한 5000억원 상당의 주식 현물출자를 이유로 국회 보증동의안 통과를 추진했지만 야당의 정부 공공기관 민영화 중단 기류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아울러 여야는 이달 말 새롭게 열리는 19대 국회 원 구성을 이번주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한편 주 수석부사장은 우리금융이나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ㆍ합병(M&A)과 관련 “전혀 관심이 없다”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지점 영업 중심의 우리금융을 인수하면 조달 코스트가 커지고, 우리의 (CIB) 정책과 상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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