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제품 꼼짝마

산업 / 설경진 / 2007-02-12 00:00:00
'짝퉁 래미안' 벌금 12억원...이례적 엄벌

- 삼성, 4년여 걸쳐 치밀하게 준비

국내 상품의 짝퉁 천국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삼성래미안 짝퉁 브랜드를 사용한 한 중국회사에 대해 중국 자치정부가 벌금 1060만 위안(한화 12억원)에 부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 기업 보호를 원칙으로 짝퉁 브랜드에 관대했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래미안'상표를 도용해 온 심양래미안부동산 개발유한공사에 대해 1060만 위안(한화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중국 자치정부가 자국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고 외국기업의 손을 들어 준 사례는 미국 스타벅스, 일본 혼다 등 손을 꼽을 정도이며, 특히 12억원의 벌금부과는 지금까지 알려진 상표 무단도용 행위에 대한 벌금 중 최고액수에 달한다.

심양래미안부동산 개발유한공사는 상표권과 광고 도용에 그치지 않고 분양방식 등 모든 내용을 한국과 똑같이 모방, 삼성건설 관계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한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상표나 광고도용은 종종 들어왔지만 한국처럼 모델하우스를 설치하고 내부마감을 완료한 뒤 입주하게 끔 하는 분양방식까지 모방해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삼성건설은 이에따라 지난 2002년 처음 발견한 뒤 현지 및 소유자 조사를 끝내고 법적 검토작업에 들어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법정소송 대신 행정심판을 채택, 지난 2005년 9월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삼성건설관계자는 "그동안의 중국 관행으로 볼때 우리도 반신반의했는데, 우리쪽 손을 들어줘 다행"이라며 "앞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게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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