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 대기업 노린다

산업 / 황지혜 / 2007-02-09 00:00:00
지배구조 개선 필요한 대기업 지분취득 추진

장하성펀드가 중견기업에 이어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대기업의 지분취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은 지난 7일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 강연과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가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대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으며 동시에 일반 공모 등을 통해 펀드 규모를 5~6000억원대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번 뉴욕 방문기간에 라자드자산운용 경영진과 만나 국내 자산운용사 등록 신청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국내 증권사나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해 자산운영사를 국내에 설립한 뒤 일반 공모를 통해 펀드규모를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자드 경영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라자드가 한국을 메이저 마켓 가운데 하나로 정해놓고 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펀드규모에 대해 대기업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5~6천억원 정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현재 2000억원 규모인 펀드규모를 최대 6000억원 수준까지 늘릴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장 교수는 펀드규모를 무작정 늘릴 생각은 없다면서 단순히 펀드 규모보다는 장기투자 등 펀드의 투자철학과 맞는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장 교수는 "지금도 투자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국내 기관투자자 2곳이 이미 참여한 상태"라면서 "이미 공시를 통해 지분취득을 밝힌 회사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장하성 펀드에 의해 지분취득이 공개된 회사는 8개지만 실제 투자회사는 더 많고, 일부 기업의 대주주가 먼저 투자를 요청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장하성펀드는 무조건 장기투자로 갈 것이며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올리는 길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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