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에 떠나는 컬러풀한 세계일주

문화라이프 / 김형규 / 2014-07-21 11:08:59
“나 세계일주 할래”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그림을 공부하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저자는 겨울방학을 앞둔 어느 날, 휴학계를 제출한다. 하지만 주변엔 온통 뜯어말리는 사람뿐이었다. 여자 혼자서 위험해, 돈이 어디 있어서 세계일주니? 어서 졸업하고 취직부터 해야지…. 그녀는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일에는 작은 디자인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주말에는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행 경비를 모으기 시작한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떠나는 자신을 상상하며 여행을 준비한 지 꼬박 2년, 2500만 원을 모으기에 성공한다. 그녀의 이러한 악착같은 모습을 본 부모님은 결국 세계일주를 허락한다.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죽더라도 네 운명이다.”
그렇게 ‘아트로드’가 시작된다.


이제 673일, 46개의 나라를 여행한 그녀의 컬러풀한 여행 이야기와 그림을 책 ‘아트로드’를 통해 만나보자.


그림 그리며 여행하기?
그림이랑 연애하기!
아트로드에는 여행을 시작하며 스스로 만든 두 가지 규칙이 있었다.
첫째, 매일 보고 느낀 것을 그리기. 둘째, 현지에서 구한 재료로 그리기.
그 규칙에 따라서 그녀가 처음 선택한 재료는 미얀마의 달력이었다. 달력 뒷면에 검은 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초상화를 선물하기도 하고 가게에 벽화를 그려주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점차 다양한 그림을 그리게 된다. 때론 그림 권태기를 겪으면서 그림을 매일 그리지는 못하지만, 그녀의 그림은 변화의 과정을 겪는다.
독자들도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중동과 유럽, 남미까지 그녀의 여정이 길어지면서 컬러풀해지고 다양해지는 그림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녀의 독특한 시선과 맑은 감성을 담아 손끝에서 풀어낸 그림만 보더라도 여행 자체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세계일주를 떠나고 싶은 욕망을 느끼면서!


낯선 이들의 친절과 도움을 통한 깨달음,
여행하며 성장하는 이십대
여행을 시작한 지 1년이 가까올 때, 저자는 이번에도 복학하지 않으면 제적당한다는 메일 한 통을 받게 된다. 하지만 ‘아트로드’를 통해 마음껏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여행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깨달은 그녀는 과감히 여행을 연장한다. 그리고 다시 길 위에 오른다.
또한, 그녀는 여행하면서 최대한 현지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카우치서핑과 히치하이킹을 이용한다. 현지의 매력을 진하게 느끼는 동시에 처음 만나는 사람이 베푸는 조건 없는 친절과 도움을 경험한다. 죽을 만큼 몸이 아플 때, 가진 돈을 도둑맞았을 때,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짐을 통째로 잃어버렸을 때, 고산증과 싸울 때, 막막하고 외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홀로 여행하는 작은 동양 여자아이에 불과한 그녀를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다. 얼굴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녀는 수많은 위험과 위기의 순간을 극복한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아트로드’라는 여행을 시작한 그녀는 사람을 만나면서 점차 진정으로 ‘아트’한 여행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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