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1000억원···“초격차 유지할 것”

산업 / 신유림 / 2020-07-31 11:31:52
지난해 2분기보다 23% 증가···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매출 53조원, 순이익 5.5조원···전년대비 각각 5.63%↓, 7.23%↑
반도체가 전체실적 견인···모바일, 가전부문도 선전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8조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조6000억원에 비해 23.48% 증가한 것이며 10조8000억원이었던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역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매출은 52조966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63%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3%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2분기 반도체 매출은 18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매출에서 34%를 차지했으며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67%에 달했다.


다만 낸드(NAND) 비트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감소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업계 전반의 성장률을 밑돌았다.


시스템 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가 일부 회복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사업 부문에서도 애초 우려를 씻고 선전했다.


무선 모바일(IM) 부문 매출은 20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5조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25% 늘었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합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7300억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7100억원)보다 증가했다. 에어컨과 건조기,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으나 일회성 이익(애플 보상비)으로 3000억원 흑자를 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부진으로 전장사업을 하는 하만은 900억원 손실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는 점진적으로 모바일과 가전 등 세트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업계 경쟁 심화 등에 따른 리스크도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또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상반기 데이센터용 서버와 PC 수요 외에도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게임기)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향후 첨단 공정 기술력과 EUV(극자외선) 도입을 가속화 하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센서와 5G SoC(시스템온칩) 등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이 3분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함에 따라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 투자는 2분기에 9조8000억원, 상반기 전체로는 17조1000억원을 집행해 지난해 상반기 10조7000억원에 비해 6조4000억원 늘었다. 이 중 반도체가 14조7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투자액이 작년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며 “초격차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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