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어닝서프라이즈 순이익 9818억....리딩뱅크 탈환하나?

산업 / 김사선 / 2020-07-22 09:59:49
전분기比 34.6%↑...기타영업손익·비은행계열 호전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KB금융그룹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리딩뱅크 탈환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금융은 21일 올해 2분기 9천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9.3% 줄었지만, 전분기 7천295억원 보다 2천523억원(34.6%) 증가한 실적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날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로 진행된 상반기 영영실적 발표에서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손익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분기보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앞서 시장에서 추정한 KB금융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8천억원 수준이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여신성장과 비은행 부문 강화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손실이 컸던 기타영업손익이 2분기 2천2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천50억원 증가했다. 2분기 들어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서 1분기 외화채권 등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이 상당부분 회복됐고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돼 보험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상반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1조71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1천255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6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여신성장을 통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순수수료이익도 21.6% 증가한 1조3813억원을 달성했다. 주식거래대금 관련 수탁수수료와 IB(투자은행) 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 손익이 증가하는 등 비은행 부문 실적이 증대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천6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일시적으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이 2분기 들어 상당부분 회복하면서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은 전분기 대비 13.5% 감소한 6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 감소, 해외대체자산 손상차손 등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1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카드론·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카드 이용금액 증가, 비용절감 노력 등이 순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2분기에 1천5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기록했던 적자에서 벗어나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권은 신한금융지주와 금융지주 1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KB금융이 리딩뱅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8천822억원으로 신한금융그룹(8천551억원)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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