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전 세계 ‘탈 석탄’, 신 재생에너지산업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주요 선진국의 금융기관에서도 석탄발전 투자 배제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국내 최초로 ‘탈석탄’ 투자 선언을 해 이목이 쏠린다.
사학연금·투자연금관리공단은 4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최한 ‘탈석탄·재생에너지 투자 선언’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으로 신재생에너지 금융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기관은 신재쟁에너지 투자산업가치 규모에 대해 과거에 투자한 사례는 없으나, 중장기적으로 리스크 등 수익성을 감안해서 타당성이 높은 부분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실제로 사학연금관리공단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산업을 사학연금 전체 자산에서 0.2%(전체 자산에 1%-대체자산 포함) 계획 중이다.
또 공무원연금은 재생에너지산업에는 기업, 인프라, 부동산 등이 있는데 인프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창석 공무원연금 투자전략팀 팀장은 “향후 수익성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투자기회가 열리면 많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초미세먼지 등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세계적으로는 매년 80만명, 한국에서는 1600여명을 조기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비판받아 왔다.
이에 미세먼지 등 환경훼손을 해결을 위해서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탈석탄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사학연금 · 공무원연금의 재생에너지 투자선언을 앞으로 지속가능 금융 역사에 큰 흐름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관계자는 “사학연금은 지난2000년부터 신재생에너지 펀드에 투자해 오고 있다”며 “탈석탄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지난 2008년 태양광 발전소에 신규 투자한 바 있다. 최근에는 풍력발전소 등 에너지 산업에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학연금의 기금규모는 2017년 말 기준 19조2103억원이며, 금융자산운용액은 15조8404억원이다. 사회책임투자에는 지난해 1000억을, 올해 상반기 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고려해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공무연금은 국내에서는 전 세계 금융기관의 환경오염 프로젝트에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 국민건강과 연관된 투자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석탄발전산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공적연금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정남준 공무원연금 이사장은 “지난 9월 총 6개 정도의 사회책임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운용사 막바지 작업 중에 있으며, 연내 1000억원 정도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기관은 선언서에서 석탄발전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인이라고 규정하고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관련 회사채 등에 투자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두 기관 관계자는 “장기 ‘탈석탄 금융동맹’기관으로서 이번 계기를 발판삼아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분야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저탄소 경제의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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