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경제활동 자금순환이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주택구입이 늘음에 따라 가계여유자금은 줄어든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일 ‘2018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치)’에서 가계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 16조9000억원에서 11조원으로 축소됐다.
순자금운용은 지난해 3·4분기 9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4·4분기에는 16조4000억원, 지난 1·4분기에는 16조9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면서 소폭 증가한 듯 보였으나, 최근 다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다시 가계가 여유 자금을 활용해 주택 구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주거용 건물건설을 보면 지난 1·4분기 24조5000억원이었으나 지난 2·4분기에는 28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순자금운용(net lending)은 보유한 금융 자산을 의미하는 자금운용액에서 다른 곳에서 빌린 돈을 의미하는 자금 조달액을 뺀 것이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것과 유사하다. 자금운용액보다 자금조달액이 많은 경우 순자금조달(net borrowing)이라고 부른다.
자금순환은 국가 경제 전체 재무제표 성격의 통계다. 국내총생산(GDP)이 가계 기업 정부 등 각 경제주체의 생산과 소득에 초첨을 맞춘 통계인 반면 자금순환은 각 주체간의 금융거래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난6월말 비금융법인기업부문에서는 전분기말에 비해 23조6000억원 감소한 2757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52배로 전분기말(1.53배)대비 소폭 하락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은 간접금융과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모두 축소됐다. 전분기 60조8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이었고, 자금은용은 전분기50조9000억원에서 12조1000억원으로 규모 모두 전분기보다 낮았다.
또 금융기관 예치금, 채권에 대한 자금운용은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를 통한 자금운용도 축소됐다. 단, 순자금조달 규모는 전분기 9조9000억원에서 15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전분기말보다 14조7000억원 감소한 19994조4000억원이었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5배로 전분기말(2.18배)대비 하락했다.
경제부문별 금융거래(자금 조달 및 운용)부문에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은 전분기 22조8000억원에서 27조6000억원 확대됐으며, 반면 자금운용은 전분기 39조6000억원에서 38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자금조달이 늘은 이유는 금융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에 대한 자금운용은 증가됐으나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통한 자금운용 규모는 축소됐다. 순자금운용의 규모는 11조원으로 전분기(16조9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일반정부의 자금조달은 전분기 28조8000억원에서 24조7000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자금운용은 전분기 36조3000억원에서 37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국채 발행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축소됐고, 금융기관 예치금을 중심으로 자금운용이 늘었다.
국외 부문은 국내 대외자산 증가로 순자금조달 규모가 34조원에서 34조9000억원으로, 자금운용은 국내 대외부채 증가로 16조7000억원에서 20조9000억원으로 모두 전분기 대비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박동준 한은 자금순환팀 팀장은 “보통 저축을 통해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는 가계는 순자금운용을, 부채를 얻은 뒤 설비 등에 투자하는 기업은 순자금부채를 각각 기록한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이후 비금융법인기업도 순자금운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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