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 최측근에 억대 금품 건냈다"

산업 / 전성운 / 2012-01-04 09:51:13
검찰, '수백억 횡령' 한예진 김학인 이사장 구속

검찰은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김학인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최시중 위원장의 최측근에게 억대 금품을 건넨 혐의를 포착, 수사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검찰과 여타 언론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윤희식)는 김 이사장이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 최 위원장의 최측근인 정모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건넨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김 이사장을 협박해 10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한예진 재무담당 직원 최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예진이 방통위 업무와 연관돼 있는 방송기술 전문교육기관인 점에 주목, 김 이사장이 이와 관련한 로비를 벌인 혐의가 포착됐을 공산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김 이사장이 친분을 이어온 여당 국회의원에게도 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검찰 수사가 정치권 로비 수사로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김 이사장의 개인비리를 수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서도 "아직은 계획을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방통위는 "EBS 이사 선임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며 "공모절차 후 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김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학비 등 진흥원 자금 240여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세 53억원을 탈루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 등) 등으로 김 이사장을 구속했다.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 이사장이 중국 등지의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4억여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포착했으며 김 이사장이 10억여원를 해외로 빼돌린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이렇게 횡령한 자금으로 신촌과 서대문 일대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해외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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