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올해 2분기 스마트 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화웨이가 러시아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 스마트 폰 시장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특수 덕분에 각종 할인 프로모션과 현지 유통업자들에 의해 판매가 급증, 그 결과 2014년 2분기에 비해 스마트 폰 판매량도 25%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개한 '2분기 러시아 스마트 폰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이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화웨이가 29%, 애플 10%, 샤오미 8%, 브라이트앤퀵 7%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의 점유율이 1% 하락한 것에 비해 화웨이는 18% 성장했다. 화웨이는 현지 소매업체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2분기 판매 1위를 차지한 아너9 라이트(Honor 9 Lite) 덕분에 삼성과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보급형 스마트 폰 라인업이 없어 아이폰6로 10%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러시아는 100~199 달러에 형성된 저가형 스마트 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가 성장할 정도로 국내외 스마트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샤오미가 100~150달러 수준의 홍미 5와 홍미 노트 5를 출시해 지난해보다 2배 성장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린 현지 스마트 폰 브랜드 브라이트앤퀵은 100달러 이하 시장을 노린 라인업으로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S 시리즈 대신 보급형 라인업 J 시리즈로 시장을 선도했다. 갤럭시 J 시리즈는 2015년 1월에 출시된 삼성의 보급형 브랜드로 갤럭시 J2(2018)가 2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데 공을 세웠다. 갤럭시 J2는 국내 출고가 기준으로 19만9100원으로 국내외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스마트 폰으로 통한다.
앤시카 자인 연구원은 "중급형 스마트 폰으로 교체 주기와 맞물려 시장이 성장했다. 중국 브랜드는 데이터 번들과 메모리 용량을 세분화, 다양한 옵션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며 "100~199달러 부문에서 우위를 점해 2분기 전체 스마트 폰 시장의 41%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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