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입사원 채용양식 '재변경' 논란

산업 / 김세헌 / 2013-09-02 19:28:21
입사지원자 통장개설.인터넷뱅킹 강제...금감원 제재후 급변경

[토요경제=김세헌 기자] 우리은행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입사지원자들에게 자사 통장개설과 인터넷뱅킹 가입을 강제해 논란이 되자 금감원의 제재를 받고 급 방침을 철회했다.


그러나 방침 철회 전 지원자의 입사 지원서 내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


지난 1일 MBC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실시한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자사 영업점을 방문, 통장을 개설하고 인터넷뱅킹에 가입토록 요구했다. 아울러 채용서류 중 자기소개서에 인터넷뱅킹 이용소감을 적는 항목도 있어, 사실상 지원자 전원에게 통장개설을 반 강제하다시피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원자들은 가뜩이나 취업난 속에 행여나 불이익이나 당하지 않을까 울며 겨자먹기로 은행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이번 채용인원은 200명으로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이 통상 100대 1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은행 측은 상당한 고객확보와 함께 예금확보까지 누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관련 논란 조짐이 보이자 금융감독원이 시정조치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즉각 개선했다.


하지만 개선 전 입사지원자들이 제출한 입사지원서 내용은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신입행원을 모집중이다. 이 중 1일 개선 전까지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는 ‘우리은행 통장 개설 여부 및 인터넷뱅킹 이용 소감’이 그대로 포함돼 있다. 그러나 개선 후 입사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제외된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자기소개서에 우리은행 통장 개설 및 인터넷 이용소감을 적은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합격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통장개설 항목 삽입이 예금유치와 잠재고객 확보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우리은행의 채용목표는 200명 안팎이고, 경쟁률이 100대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사지원자들이 1만원씩만 예금해도 2억원의 예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단순계산이 가능하다. 또 채용되지 않은 지원자들도 잠재고객이 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이와 관련된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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