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 비은행권 금융 리스크 “빨간불”

산업 / 문혜원 / 2018-09-17 17:42:40
금융위원회, 거시건전성 관리 TF 연말 중 가동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1차 TF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모두발언하고 있다.<이미지출처 : 금융위원회>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문 금융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거시건전성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비은행권이 금융리스크가 커진 까닭은 은행 중심으로 거시건전성 조치가 집중되면서 비은행부문의 레버리지 창출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TF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머니마켓펀드(MMF) 편입자산의 쏠림 현상과 여신전문 금융사의 자금조달 구조,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 규제 등이 우선 점검 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날 TF 회의에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주재로 진행된 가운데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위위원장은 “최근 비은행권의 여신이 늘고 시장성 부채와 그림자금융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저금리에 따른 고수익·고위험 자산 선호, 은행권 규제강화에 따른 리스크 수반거래의 비은행권 쏠림, 보험·연금 규모 증가 등이 비은행권 비중 증가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비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연평균 6.4%에 불과했던 반면, 비은행은 1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펀드수탁고와 일임계약고의 합계는 연평균 11.5% 증가했다.


또 그림자금융의 규모는 2010년 28조원에서 2016년 45조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저금리에 따른 고수익·고위험 자산 선호 현상과 은행권 규제강화에 따른 리스크 수반 거래의 비은행권 쏠림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그림자금융은 은행 외에 금융거래가 일어나는 영역을 뜻한다.


비은행권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는 ▲MMF의 특정자산 쏠림 ▲파생결합증권 ▲여전사 자금조달 ▲RP 거래 유동성 등을 지목했다. 현재 비은행권에 대한 시스템리스크를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장치는 국내외적으로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TF를 통해 비은행권 거시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와 중앙은행, 감독기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거시건전성 분석협의체를 구축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TF가 비은행 시스템리스크 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통제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개발해 금융안정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국제적인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