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이마트…'나 떨고 있니'

산업 / 장우진 / 2011-12-26 12:50:42
이마트, 내년출시 예정 '반값 TV'…롯데마트 TV보다 사양 뒤쳐져

[토요경제 = 장우진 기자] 이마트가 ‘반값 TV’를 내놓으면서 빅히트를 치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잇따라 TV를 출시하고 고객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10월 대만 TPV사가 제조한 49만9000원짜리 LED TV를 출시하고 사흘만에 5000대를 팔아치우며 ‘반값 TV’ 시대를 열었다.
이에 대한 영향일까? 롯데마트 역시 LED TV를 출시하고 가격도 49만9000원으로 정했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달리 국내 가전제품사와 제휴를 맺고 제품을 출시했으며 불과 90만에 1차 분량이 매진되는 폭발적 반응을 실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22인치 LED TV를 출시했으며 22일에는 32인치 LCD TV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또 내년 1월에는 32인치 LED TV를 선보일 방침이며,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각각 소진된 물량이 내년 추가될 예정된다.
그러나 내년 경쟁에서 이마트 TV는 롯데마트 TV에 비해 같은 가격에 스펙이 떨어지는 만큼 고객 불만사항에 휘말릴 수 있다. 내년 출시되는 제품이 기존 제품과 사양이 같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사전 예약된 부분이 있다면 고객들이 환불요청 등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홈플러스…‘고스펙·다양성으로 승부’


롯데마트는 지난 21일 국내 종합가전회사인 모뉴엘과 제휴해 ‘통큰 LED TV’를 선보였다.
‘통큰 TV’는 32인치 FULL HD이며,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통큰 TV’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해 고퀄리티를 추구했으며, 화면주사율도 120Hz로 이마트 TV(60Hz)보다 2배 이상 높다. 즉 같은 가격이면 ‘롯데마트 제품이 낫다’는 것이다.이 같은 상황에 ‘통큰 TV’는 판매 시작 90여분 만에 매진되는 결과를 가져오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전국 87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통큰 TV가 개장 90여분 만에 완판(완전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록은 이마트 TV가 사흘만에 5000대를 완판시킨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롯데마트는 서울역, 잠실등 대형점포에는 매장마다 70~100대를, 다른 지역에는 30~40대의 물량을 준비했다.
롯데마트 측은 “일부 매장에서 고객들이 오전부터 대기했다”며 “점포마다 준비한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내년 2월쯤 3000대의 추가 물량을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22일 자체 개발한 ‘XPEER LCD TV’ 32인치 모델을 출시하고 39만9000원에 판매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22형 XPEER LED TV(27만원)를 출시해 약 4000대가 판매되고, 11월 출시한 32형 XPEER LED TV(45만원)도 한 달도 되지 않아 준비 물량 2000대가 대부분 판매되는 등 저가형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LED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LCD 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되는 32인치 XPEER LCD TV는 2주간 2000대 한정으로 전국 125개 홈플러스 점포와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좋은 품질, 저렴한 가격의 ‘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내년 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디지털 방송 시대 개막에 맞춰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TV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내년 초 32인치 LED TV를 추가로 출시하고 본격 TV전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이마트 드림뷰 TV'가 지난 10월 출시된 제품과 사양이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롯데마트에서 출시한 '통큰 TV'에 비해 가격은 같은 반면 스펙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대형마트 TV경쟁에서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발등의 불’ 이마트…TV전쟁 뒤쳐지나


한편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 10월 대만 TPV사가 제조한 ‘이마트 드림뷰 TV’를 49만9000원에 판매해 사흘만에 1차 물량 5000대를 모두 팔았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이마트 측은 내년 2월 추가 물량 500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그런데 롯데마트 TV가 국내 가전제품사와 제휴하고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하면서 퀄리티 측면에서 앞서나가자 매출을 떠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또 권희원 LG전자 사업본부장(부사장)이 이마트 TV에 혹평을 내놓으면서 제품 퀄리티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 부사장은 지난 11월 2일 고려대학교 창의관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이마트 TV를 분해해 봤는데 질이 확연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사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초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잇따라 동급 저가 TV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경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저가 TV의 판매상황을 놓고 봤을때 ‘완판’은 어렵지만 ‘비교’ 당하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마트의 ‘통큰 TV’ 행보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에 취재팀은 이마트 측에 내년 1월에 추가 출시할 예정인 5000대 수량의 ‘드림뷰 TV’의 사양에 대해 문의한 지난 10월 출시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현재 롯데마트가 출시한 ‘통큰 TV’의 사양이 ‘이마트 드림뷰 TV’에 비해 뛰어난 만큼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추이로 봤을 때 완판은 어렵지 않겠지만 LG전자 권 본부장의 혹평도 있던 만큼 비교에서 뒤쳐지는 것은 감수해야할 부분으로 분석된다.
또 사전 고객예약 된 부분이 있다면 ‘환불요청’ 등 고객 불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같은 가격임에도 사양이 뒤쳐진다면 고객입장에서 불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에 취채팀은 이마트 측에 사전 예약된 부분에 대해 문의한 결과 ‘점포별로 진행 중이라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다.
내년 초 본격 돌입할 대형마트 TV전쟁에서 이마트는 타 대형마트와 쉽지 않은 경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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