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현대 야구단 인수한다

산업 / 황지혜 / 2007-01-16 00:00:00
서울 입성·전면 드래프트 요청 매각 대금 역대 최저 134억원

농협중앙회가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인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5일 농협은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과 현대 유니콘스 인수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뒤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에 참여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연고지를 수원에서 서울로 옮겨 줄 것과 전면드래프트 실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농협의 인수관련 소문에 소극적인 자세에서 프로야구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현대 야구단 인수가 기정사실화했다.

농협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농산물 유통 및 종합식품그룹으로서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스포츠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인수 배경을 밝혔다.

농협은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0일 현대 유니콘스의 최대 주주인 하이닉스반도체와 80억원에 주식 양도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서울 진입을 위해 현대가 지급해야 하는 비용 54억원도 농협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혀 매각 대금이 역대 최저 수준인 134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KBO측은 운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 구단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농협의 요청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농협이 서울 입성을 요청한 것은 국민 속에 뿌리내린 민족기업의 역사를 계승하면서도 신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 이미지 강화를 위한 방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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