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사선 기자]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직원들에게 국회의원 후원금을 많이 내라고 지시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13일 KBS와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국회의원들과 원만한 관게를 유지하기 위해 해당 상임위원들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후원금을 많이 내야한다"면서 "납부방법도 자세히 설명하면서, 회사명은 밝히지 말라는 주의까지 준 것"으로 드러났다.
각 부처별로 특정 의원을 할당하고, 부서별 후원 실적을 취합해 제출하라며 양식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은 한달 새 여러 차례 배포됐고 부처장 독려까지 이어져 코레일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코레일이 업무관련성이 큰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강요한 의혹이 나오면서 '편법로비' 논란도 커지고 있다.
KBS가 입수한 코레일 내부문건에 따르면 코레일은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 29명을 부처별로 전담하고, 의원별로 담당 직원을 배정했다.
정치후원금은 정치자금법상 개인은 하나 이상의 후원회를 통해 자유롭게 기부가 가능하다. 하지만 법인 및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나 기탁이 불가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보내용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이 조직적으로 후원금 강요했다는 의혹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회의원을 3번이나 역임한 오영식 사장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모든 사실관계를 확인중에 있다"면서 "더이상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오영식 사장의 지시여부에 대해서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조사결과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밝히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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