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인수에 주가 대박 치나

산업 / 전성훈 / 2011-12-12 13:38:05
인수 시너지 효과? 단기적 '호재'…장기적 '글쎄'

[토요경제 = 전성훈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론스타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재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해 ROE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1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4일 최진석 애널리스트는 "가격재협상과 처분명령의 기간 불확실성에 따라 제 3자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수 있으나 외환은행 재실사와 별도의 가격협상 그리고 금융위원회의 승인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그러한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이어 "하나금융이 주당 1만3390원에 론스타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제외한 인수 자체만으로 2012년 하나금융의 연결 주당순이익은 인수 전에 비해 34.4% 상승하고 ROE 개선효과가 약 3%p 있다"고 전망했다.
BIS기본자본비율(Tier1)이 2분기말 10.2%에서 8.9%(추정치) 수준으로 하락을 우려할 수 있으나 인수 후 추가 증자가능성은 낮고 다만 배당 축소 및 내부유보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 추가 상승여력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막바지..단기 긍정적


교보증권은 2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목표가 4만80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3조9157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가격대비 11.1% 인하한 것으로 외환은행 주가 대비 43.5%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부여된 가격이다.
황석규 연구원은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인수가격 인하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인수를 거의 확정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금융당국이 인수를 승인할 경우 외환은행 인수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하나금융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앞으로도 론스타에 관한 논쟁이 이슈화가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관련 뉴스가 계속 하나금융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금융의 주가수익률이 이미 외환은행 인수를 반영할 만큼 은행주 내에서 수익률상회(outperform) 한 점도 부담스럽다. 두 은행의 2012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하나금융이 9.7%, 외환은행이 9.4%로 8개 상장은행 평균 12.4%를 모두 하회한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이미 0.71배에 도달해 은행평균 0.69배를 상회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또 “최근 유럽 재정위기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상승종목의 경우 차익 실현을 하려는 투자자의 투자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부분도 하나금융 주가의 추세적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약 될까 독 될까?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한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영업 경쟁력 제고로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론스타 관련 내용의 정치적 이슈화가 지속되면서 하나금융지주에 부정적인 뉴스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 확정에 따라 인수 효과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로 취약한 고객 기반이 개선되고 연결 기준 총자산이 약 270조원으로 증가하면서 타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규모"라며 "레버리지 확대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다른 은행보다 우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외환은행 인수가격 인하로 ROE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재우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당초 계약했던 4조4059억원(주당 1만3390원) 대비 11.1% 낮춘 3조9157억원(주당 1만1900원)에 매매계약 재협상을 마쳤다"면서 "가격 인하에 따른 잉여현금 사용 향방에 따라 추가적인 ROE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론스타 관련 내용의 정치적 이슈화가 지속되면서 하나금융지주에 부정적인 뉴스가 계속 나올 것"이라면서 "이미 주가가 상당 수준 상승해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과도한 레버리지로 안정성 우려도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 등 인수 효과가 큰 만큼 '만년 4위의 설움에서 벗어나 주가가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5일 금감원 및 거래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183조4749억원는 업계 4위에 머물고 있다. 1위는 우리금융으로 총자산이 313조7845억원에 달하고, 이어 신한지주 292조2828억원, KB금융 279조8831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과 합치게 되면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290조7349억원으로 KB금융을 제치고 빅3에 진입하게 된다. 2위 신한지주와는 근소한 차이다.
단순히 외형만 커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외환은행 인수로 하나금융의 ROE가 현재 8.9%에서 11%로 2%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ROE 개선으로 내년 하나금융의 영업이익이 2.9조원으로 신한지주(4조원), KB우리금융(3.3조원)에 이어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가격 인하에 따른 여유자금을 추가지분 인수에 활용할 경우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격은 3조9156억원으로 초기계약 때보다 4903억원 인하됐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여유자금으로 약 9.3%의 추가지분 인수가 가능하다"며 "이 경우 지분율 상승에 따라 지배주주 연결순이익은 15.7% 증가하게 되고, ROE는 기존 전망치 11.4%에서 12.0%로 0.6%p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기대로 증권사들은 하나금융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자본효율화로 경상 ROE가 12%대 수준으로 크게 상향되면서 타행보다 더 우월해질 것"이라며 목표가 중 가장 높은 6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47% 이상 높은 가격이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4.6조원으로 현재 업계 2위인 KB금융(15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증권과 NH투자증권도 하나금융의 목표가를 종전 각각 4만7800원, 4만6200원에서 5만9600원, 5만15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로 하나금융은 빅3와 경쟁할 수 있는 영업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며 "규모의 할인 효과가 해소되면서 경쟁그룹인 신한지주나 KB금융과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과도한 레버리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정상적 환경에서는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지만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M&A는 기업의 레버리지를 단기간 내에 높이는 대표적인 경영행위로 정상적 환경에서는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그러나 금융위기 국면에서는 레버리지 문제가 외화 유동성 악화 등 기업의 안정성을 약화시켜 할인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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