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이마트(대표 이갑수)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결과 저가형 서물세트 수요와 한우·굴비·과일 등 전통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지난달 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는 매출액이 전년 추석 기간 대비 50% 증가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5~10만 원대 선물세트 수요 급증이다. 이 가격대 상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신장했다. 이마트 측은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른 효과로 보고 있다.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올해 설부터 선물 금액 상한선은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이마트는 이번 추석 5~10만 원대 선물 품목 수를 총 92개 품목으로 2배 이상(작년 37개) 늘린 바 있다.
이어 10만 원 이상 세트 역시 65% 신장해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 증가를 보여줬다. 이는 지난해 추석까지만 해도 이 가격대 세트 매출 신장율이 -3.6%로 저조했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마트는 이번추석 예약판매 특징으로 ‘전통 강자의 부활’을 꼽았다. 최근 2~3년간 수입과일, 랍스터, 송로버섯 등 신규 세트가 주목을 끌었으나 올해는 뚜껑을 열어보니 전통 세트들이 큰 활약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집계한 품목군별 매출에서 한우 세트는 신장율이 60.6%에 이르고 있다. 한우는 지난해 추석 당시 세트 신장율이 마이너스 0.1%에 불과했었다.
특히 이마트가 이번 추석 한우 물량을 15% 가량 늘리고 미트센터 사전 비축을 통해 세트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굴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4.2%로 역신장을 했던 굴비는 이번 추석 51.5%로 부활하고 있다.
이마트는 굴비 원자재가 15~20% 가량 상승했지만 저렴한 시기에 협력회사와 공동구매, 자체 마진 축소 등을 통해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10% 내외로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사과·배가 148.5%, 곶감이 104.9%, 한차가 1523%, 건강기능식품이 460.4% 등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품목군별로 봤을 때는 과일이 90.7%, 축산이 80.7%, 수산이 101.3%, 조미료가 109%, 건강식품이 76.1%로 두루 고신장세를 나타냈다.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는 9월 12일부로 종료하고 본 판매는 이튿날인 13일부터 추석 당일인 24일까지 전국 전점(143개점)에서 이뤄진다.
이 가운데 구로점을 비롯해 법인 고객 수요가 많은 15개점은 이보다 한 주 빠른 6일부터 선행 본 판매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과일·축산·수산·가공 등 매장 곳곳에 상품 실물 세트 매대가 꾸려진다.
이 기간 동안 이마트는 구매고객 특별 혜택으로 행사카드로 구매 시 금액대별 5%에 해당하는 상품권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또 인기 선물세트의 경우 행사카드(上同)로 구매 시 최대 30% 할인, 5만 원 이상 구매 시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을 맞아 카탈로그에도 변화를 줬다.
신문의 본지와 섹션 지면처럼 와인 카탈로그를 따로 제작했다. 이는 와인의 화려한 부활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수입맥주 인기로 한 차례 소강기(17년 -4.1%)를 맞았던 와인은 수입맥주의 폭풍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1~9월 신장률이 19.2%로 다시 살아나는 추세다.
와인이 가정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일상 주류로 대중화하고 수요도 세분화함에 따라 이마트는 와인세트 품목 수를 지난 설 26개에서 올 추석 63개로 대폭 늘렸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 "이번 추석 들어 한우를 비롯해 사과, 배, 굴비 등 전통 선물세트가 각광받으면서 명절 대목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쇨 수 있도록 품질 좋고 가격 저렴한 상품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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