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가맹 점주들에게 광고비 횡령과 공급오일 편취 의혹을 받아온 치킨프랜차이즈 bhc 본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bhc 본사에 방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bhc관계자는 “공정위의 조사는 어제부터 진행 중이며 요구하는 관련 자료도 모두 제출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앞서 bhc가맹점주협의회가 지난달 23일 bhc본사를 검찰에 고발하며 경영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4일 본사앞에서 가맹점주 400여명이 참석한 집회를 갖고, bhc 본사가 신선육 1마리당 광고비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가져갔으나 이에 대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해바라기유가 시중가격 대비 2배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추후 가맹점들의 합리적인 매입을 위해, 원료 구매협동조합 개설 등 대안도 제시했다.
bhc본사는 가맹점주 집회 이틀만인 오늘 가맹점협의회 요구에 정면 반박하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가맹점협의회 일부 집행위원들의 터무니없는 주장과 돌발적 행동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는 부분과 대다수 가맹 점주들의 입장마저 호도되는 것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bhc사측은 200억 광고비의 경우 신선육 염지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공정개선에 의한 신선육 가격 인상에 대한 회계 처리 건’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는 누구나 공시를 확인하고 금액을 알 수 있음에도 마치 가맹본부가 은폐하려고 한다는 주장은 다분히 의도적 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점주들로 구성된 마케팅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가맹 점주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공정위에서 판단한바 있는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가맹점협의회가 제기한 해바라기오일 금액 편취에 대해서는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로, 해당 오일 가격을 2013년 인하해 현재까지 인상 없이 공급하고 있다”라며 “공정위 또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며 일반 기름과 비교 시 더 많은 닭을 튀길 수 있어, 가격차이가 법위반이 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맹점주협의회가 요구한 공동구매, 공개입찰은 ‘동질성’ 이라는 프랜차이즈 본질을 벗어난 가맹계약 위반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가맹본부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의 가맹본부와 달리 공급 물품 중 신선육, 오일, 소스, 파우더 등 소수의 제한된 품목을 필수 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다”라며 “bhc치킨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 가맹점마다 맛이 다르다는 이유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커피전문점의 교훈을 되풀이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가맹점들의 의견 충돌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원치 않고 가맹점협의회의 악의적 주장이 있다고 해도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간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에 대해 전국BHC가맹점협의회 측은 bhc 본사의 대응이 협의회가 요구해온 내용과 대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정호 협의회장은 “사측에 그동안 수차례 요구한 것은 광고비 집행 내역이었지, 사측이 해명한 전자공시 내용이 아니다”라며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사실상 언론플레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bhc사측에서 4일 가진 집회 이후, 내용증명을 보내왔는데 매달 첫째주 월요일에 회의실을 오픈하겠다는 것이었다. 어떤 주제에 대해 누구와 언제 어떻게 대화하겠다는 내용은 없었다”라며 “4일 집회 당시 가맹점주 400여명이 본사 앞에 있었음에도 bhc대표는 당일 사내에서 실적보고를 받고 있었다고 들었다. 진정성 있는 대화를 원한다면 적어도 가맹점주 400여명을 보기위해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공정위의 bhc조사에 대해서 진 협의회장은 “지난 5월 과징금 부과와 광고비 집행내역조사 제재는 본래 주제를 비켜간 제재였다”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번만큼은 광고비 내역과 오일 등에 대한 의혹을 잘 조사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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