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증시 향방 가를 최대 변수는?

산업1 / 최양수 / 2011-11-25 16:55:50
美·유럽發 경제 위기 큰 영향 미칠 듯

[토요경제=최양수 기자] 2012년 한국 증시의 흐름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이투자증권에서는 내년 한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한국 증시를 움직일 최대 변수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 상황은 내년에도 증시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내년 韓증시, 선거 영향 회복세 예상
내년 한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나타내는 ‘나이키 커브형’ 경기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다소 상승할 것을 예상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형 모습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 그룹 하이투자증권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영업직원 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 42.4%가 내년 한국 경제가 나이키형 완만한 경기회복을 보일 것으로 답했다.

이어 경기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W자형(22%), 하락 후 완만한 상승을 의미하는 U자형(16.9%) 순으로 응답했다.

일시 회복 후 더딘 회복을 나타내는 루트형(13.6%), L자형(3.4%) 및 M자형(1.7%) 침체 의견도 있었다.

주식시장은 내년 초반에는 조정국면을 보인 후 하반기부터 회복국면을 기대한다는 상저하고 모형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30.5%에 달했다.

전반적인 우상향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도 28.8%로 높았다.

반면 상고하저 및 박스권 형태도 각각 18.6%로 조사됐다.

내년 증시에 미칠 가장 큰 변수로는 ‘중국 경기’가 4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럽 재정 리스크(42.4%), 외국인 매매동향(6.8%)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에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멕시코 등 무려 14개 국가의 대선과 총선이 몰려 있어 경기 부양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전통적으로 선거가 있는 해에는 재정건전화 등 비인기 정책이 후퇴하는 반면 경기부양 정책 등이 강화된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미국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의 성장률이 이전과 대비해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등 예비후보들이 일자리 창출 등 적극적인 경제공약을 내세웠으며 이는 향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하지만 2012년 선거에는 기존의 공식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실업률과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기업 친화적 정책이 후퇴하기 때문에 국내외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한국 증시는 상장기업 중 대다수가 글로벌 지향 기업이고 주요 투자자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국내 내부 요인보다는 외부 요인에 더 크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리적 지지선 붕괴…부정적인 시나리오 전망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가 17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11일 이후 18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0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4조18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0년 3월 15일(3조4254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외환경 불안에 따라 증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주체들이 ‘관망’의 자세로 일단 사지도, 팔지도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가 활발하지 않다 보니 증시가 크게 떨어질 일도, 오를 일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1750∼1770대가 기술적인 지지선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의 1750∼1770선에서의 지지력 확보하고 1800선을 회복 하면 향후 장세가 안정성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1800선은 그동안 많은 악재에도 지켜지던 심리적 지지선이어서, 내년 증시에 대한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닥터 둠(Doctor Doom)’으로 널리 알려진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 파버는 지난 22일 ‘대신 인베스트먼트 포럼 2011’에 참석해 “조정국면이 오면 코스피 지수는 12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부정적인 시나리오로 흐를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지난 2008년에도 코스피 지수가 900선까지 밀려난 일을 전망의 배경으로 밝혔다.

2012년 한국 증시를 움직일 최대 변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올해 증시의 최대 악재로 등장한 유럽 재정 위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증시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더불어 미국의 상황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간·국책 연구소 및 경제전문가 30명의 80%에 해당하는 24명이 내년의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최근 전경련이 ‘2012년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 유럽 등에 대한 수출 부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증시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美·유럽 등 악재, 증시 향방 가를 최대 변수
미국을 살펴보면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38%로 프랑스(18%)와 영국(17%)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결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경기부양 기조는 계속 유지될 예상이다.

그러나 최근 미극 정치권 싸움이 세계 경제에 직격탄 날리고 있어 미국발 악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1일 의회 재정적자 수퍼위원회의 양당 지도부가 위원회의 합의 도출 실패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의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젭 헨살링 하원의원은 “깊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수퍼위원회 위원들은 “위원회 안의 분명한 차이를 연결할 수 없었다” 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지난 여름에 예산 및 재정적자에 관해 양당이 합의하는 과정에서 설치된 것으로 오는 10년 동안 예산에서 최소한 1조2000억 달러를 절감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논의 초반부터 양당은 세금 증세와 사회보장성 고정지출 삭감을 놓고 철저히 당파 논리로 분리됐다.

결국 23일의 시한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양당 회담도 돌파구를 뚫지 못했다.

유럽의 경우 남유럽에서 시작된 유럽발 재정위기 도미노가 유럽 전체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미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경고와 헝가리의 구제금융 지원 요청 등 유럽발 악재가 점점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내년 2∼4월 사이에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채권 만기일이 집중돼 있어 경제 위기의 뇌관은 그대로 살아있다.

특히 올해 2배 규모인 이탈리아 부채 만기는 주목해야 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정위기의 여파로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글로벌 증시엔 악재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1년 2.7%로 나타났지만 2012년에는 1.3%로 전망돼 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독일 경제 침체로 나타나 유로 지역 경기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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