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증가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됨에 따라 자동차로 한류 선봉에 나서고 있다. 최상의 품질 및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까지 글로벌 자동차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과거 현대·기아차는 국내와는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판매 대수나 점유율이 증가해도 가격이 싼 중·소형차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와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시장 추세가 중소형 차량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격변 속에서도 판매량을 꾸준히 확대,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품질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이면에는 품질, 디자인 개선을 바탕으로 중소형 중심의 포트폴리오, 신흥 개발 국가를 아우르는 판매지역 다변화, 현지화 제품출시 및 공격적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광고효과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며 시장을 넓힌 결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무시 못 할 경쟁사’로 올라선 것이다.
◇ 중국 판매 목표 달성 ‘청신호’
현대·기아차의 1분기 중국 판매 대수가 30만 대에 육박했다.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연초 판매 부진에 시달렸지만 전략차종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올해 중국 판매 목표의 25%를 무난히 달성했다.
특히 지난 3월 현대·기아차는 전년대비 11.9% 증가한 10만1997대를 팔았다. 전년대비 판매 증가폭이 3%에 그친 1~2월 실적과 비교하면 3월 체감 판매 증가폭은 더욱 크다. 현지 전략 차종이 높은 인기를 보이며 1분기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모델 베르나(엑센트)와 위에둥(아반떼 HD)은 1분기 각각 4만8488대, 4만4743대가 팔리며 현대·기이차 모델별 판매 순위 1, 2위에 올랐다. 3만1100대가 팔린 기아차의 전략모델 K2(국내명 프라이드)는 3위를 기록했다. 세 전략모델은 모두 12만4331대가 팔려 1분기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의 42%를 담당했다.
올 한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는 11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다. 이 가운데 1분기에만 29만4774대를 팔아 올해 목표치의 25.6%를 이미 달성했다.
하반기에 현대차 베이징 3공장이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를 넘어서는 판매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큰 상태이다. 사상 첫 연간 점유율 10% 돌파 여부도 주목된다. 3월 판매 증가세가 1, 2월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1분기 합산 점유율은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본고장 유럽, 미국에서도 ‘약진’
유럽 역시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작년 현대·기아차가 총 69만2089대로 전년(61만9959대)대비 11.6% 증가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점유율 역시 전년보다 0.6% 늘어난 5.1%로 집계돼 연간 기준 5%대를 최초로 돌파했다.
또 1977년 ‘포니’를 처음으로 유럽에 수출한 지 34년 만인 2011년 유럽에서 5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500만 번째 현대차는 2007년 유럽시장에 출시된 i30로 현재 32만대 이상 판매됐다.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차급은 준중형차(C세그먼트) 시장이다. C세그먼트는 연간 1500만대 규모의 유럽 승용차시장 중 30%가 넘는 500만 대 이상 수요를 차지한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주력 모델 역시 준중형차급인 ‘씨드’와 ‘i30’다.
씨드는 2008년 유럽에 16만3325대가 수출돼 기아차로는 유일하게 단일차종으로 단일시장에서 15만 대 판매 고지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유럽 현지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기아차의 약진을 이끌고 있다. 미국 시장도 눈여겨볼 곳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2만7233대를 판매하며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0%의 증가세를 보이며 1994년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가 5만대를 돌파한 5만750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역시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6만9728대를 판매해 7만대 고지를 눈앞에 뒀다.
◇ 러시아·인도 시장 “전략·맞춤모델로 돌파”
현대차와 기아차의 러시아 전략 모델이 각각 지난달 현지 수입차 부문 1, 3위를 차지했다.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 쏠라리스는 지난달 1만592대가 판매돼 전년동월대비 57% 증가했으며 기아차 뉴 리오는 같은 기간 95% 늘어난 710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뉴 리오는 지난 2월 4위에서 포드 포커스를 제쳤다.
최다판매 10대 모델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력 모델들이 나란히 최고 성장률을 보여 앞으로 러시아에서의 한국차 활개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3만1333대(현대차 1만6263대, 기아차 1만507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러시아 시장에서 아브토바즈-르노닛산(7만7372대)에 이어 2위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돌풍은 판매 증가 뿐 아니라 호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HMMR)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쏠라리스는 지난달 러시아 국민 150만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2012 러시아 올해의 차’에서 포드·아우디 등을 제치고 ‘올해의 신차’·‘올해의 소형차’ 부분을 수상했다.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현지 도로와 기후 조건 등을 고려해 개발한것이 멱혀 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시장의 경우 현대차는 편의사양을 줄여 가격을 낮춘 ‘이온’으로 자동차 한류를 이끌고 있다. 작년 9월 처음 현지에 소개된 이 차는 지난 2월 1만480대가 팔려 현대차의 인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출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월 판매 1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번 달에도 1만892대가 팔리며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출시 모델 중 최다 판매 차량이다.
이온은 800㏄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한다. 기본 옵션에 에어컨이나 오디오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선택으로 가격을 600만원선까지 낮췄다. 이온은 현대차가 국내외에서 파는 모델 중 가장 저렴하다. 또 터번을 쓰는 인도인들의 특성에 맞춰 전고(차높이)를 대폭 높인 ‘상트로’라는 현지형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현대차는 인도 시장 점유율이 20%로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차는 인도 CNBC TV18 오버드라이브가 작년 발표한 ‘올해의 경차’에도 선정됐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도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3만693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별 시장에 맞는 현지 전략형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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