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NC, 대작게임 ‘대격돌

산업 / 전성운 / 2012-04-27 17:47:41
디아블로3 vs 블레이드앤소울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대작게임 두 편이 정면승부를 펼친다. 그 주인공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NC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다. 두 게임 모두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기대속에 비슷한 일정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다. 두 게임은 동일선상에 놓고 보기엔 많은 차이점이 있으나 핵심 게이머 층이 겹칠 것으로 전망돼 이번 대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게임 ‘디아블로3’가 지난 25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미 그 전주 북미지역에서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수많은 게이머들의 찬사를 이끌어낸 디아블로는 국내에선 ‘완벽한 한글화’를 내세우며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에 대항해 ‘리니지’ 시리즈로 유명한 국내 굴지의 게임사 NC소프트도 수년에 걸쳐 준비한 신작 ‘블레이드앤소울’로 정면승부를 걸었다. NC는 지난 25일 ‘블레이드앤소울’의 사전테스트 2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 2차 비공개 테스트에 참가했던 약 10만 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3’

◇ 모든 것은 ‘액션’ 으로 통한다
디아블로3는 십여년의 역사를 가진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전 세계에 ‘충성도 높은 게이머’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 시리즈는 조작법을 비롯한 외적인 요소는 전작을 대부분 계승했으나 게임성은 더욱 심플해졌다. 그러나 호쾌한 액션성은 여전하다.


또한 전작에서 아쉬운 점이었던 게이머간 아이템 거래를 위해 게임 내에 ‘경매장’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전작이 동시에 8명이서 북적북적 플레이 가능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작품의 4인제한은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NC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의 가장 큰 특징 역시 ‘액션’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들이 적을 선택하고 스킬을 고른 다음 공격을 했던 패턴을 벗어 던졌다. 적을 선택하는 ‘타겟팅’과정을 과감하게 생각한 것이다.


여기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쓰는 조작법이 합쳐져 마치 ‘일인칭슈팅게임(FPS)’을 즐기는 느낌을 준다. 이는 게임의 몰입도를 매우 높이는 요소로 많은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바로 이 부분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실 두 게임의 특징은 매우 다르다. 장르적인 부분부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디아블로는 기본적으로 ‘때리고 부수는(핵앤슬래쉬)’ 던전형RPG이고 이번 작품의 경우 동시에 플레이 가능한 인원은 4명이다.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은 기본적으로 수많은 사용자들이 하나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MMORPG에 속한다.


여기에 디아블로는 전작부터 계승된 ‘마우스조작’을 계승하면서 사용하는 버튼을 더욱 단순화시켜 더욱 ‘캐쥬얼’한 형태의 게임으로 변모했다. 반면 블레이드소울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흥행으로 시작된 소위 ‘WSAD’조작법을 진화시켜 액션성을 강조했다.


디아블로는 더욱 간편한 조작을 통해 사용자 개성이 드러나는 것을 추구했고 블레이드앤소울은 한국인의 특성과 취향에 맞게 ‘컨트롤’을 중시한 조작법을 추구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 NC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 “침체된 게임 업계에 ‘활력소’ 되길”
블레이드앤소울은 기본적으로 디아블로보다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비교해야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긴 하다. 그러나 두 게임 모두 한국게이머들의 성향을 가장 잘 파악하는 게임사들의 작품이다 보니 궁극적으로는 플레이 하는 사용자층이 겹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업계는 두 게임의 승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업계에선 두 게임 모두 성공하길 바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최근 사회 일각에서 ‘게임’을 청소년 문제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게임 산업 죽이기’에 열중하고 있는, 게임 업계를 침울하게 하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주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중견 게임사 관계자는 “디아블로는 워낙 고정 수요가 있는 게임이니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전작이 ‘하드코어 게이머’ 뿐만 아니라 ‘캐쥬얼 게이머’들도 다수 즐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정 세력이 ‘게임산업 죽이기’를 계속하는 현실 속에서 외산 게임이지만 디아블로의 흥행은 업계 전반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유통사 한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이 ‘특허소송’을 통해 경쟁구도를 형성, 대중적 이슈를 이끌어 내며 브랜드 파워를 높인 것처럼 이번 대결을 통해 두 게임 모두 윈-윈 할 것”이라 전망하며 “침체된 국내 게임 산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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