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두산 만든다”

산업 / 전성운 / 2012-04-06 19:22:22
두산그룹 박용만 신임회장 취임

▲ 박용만 두산그룹 신임회장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 “강력한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두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공=두산그룹)


지난 2일 사외이사와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임회장 취임식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신임회장은 “강한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두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두산은 116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많은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왔고, 인프라지원사업(ISB) 중심 그룹으로 전환,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통해 30여 개국에 3만9000여 명이 일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려면 구성원들이 지역과 배경은 달라도 통일된 가치와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두산에는 사고와 가치의 준거가 되는 강력한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기업문화를 발현하고 뿌리내리는 것은 사람이므로 ‘사람이 미래’라는 전략을 더욱 역동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람을 키우는 전략의 중심엔 따뜻한 성과주의를 두겠다”며 “이것이 뿌리내리려면 시장과 경쟁에 휘둘리지 않는 탁월한 수준의 제품과 기술 확보 및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전 조직 매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 “성장 이어가려면 통일된 가치 필요”
‘100년 역사’ 두산, 기업사회 ‘롤 모델’ 된다
‘따뜻한 성과주의’를 중심삼아 사람을 키운다


두산에 따르면, 박 회장의 ‘따뜻한 성과주의’란 구성원간의 끝없는 경쟁과 도태가 반복되는 ‘냉혹한 성과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구성원들이 스스로 커가고 또 키워지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면서 성과에 기여하는 것을 뜻한다.


박 회장은 이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오늘날 사회는 기업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방어적 수준의 의무를 뛰어 넘는 책임과 공헌을 요구하고 있다”며 “백년 넘은 기업으로서 남 다른 역사적 책무가 있음을 느끼고 기업사회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두산의 사업방향 전환과 글로벌화의 주역
두산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에 그 동안 두산 대표이사 CEO로서 실무를 이끌었던 박용만 신임회장을 선임, 그는 이사회 의장을 겸하게 됨으로써 박용현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경영 총괄 및 대표를 맡게 됐다.


이날 두산 이사회의 결정은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의 용퇴에 따른 결정이다. 박용현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취임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으니 이젠 물러나 사회공헌활동에 좀 더 시간을 쓰겠다”며 “경영이 안정돼 이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임자가 맡아야 할 때”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박용현 전 회장은 두산그룹 연강재단 이사장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사회공헌활동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용만 신임회장은 90년대 중반부터 강력한 구조조정과 M&A로 두산을 국내 소비재 기업에서 글로벌 ISB 기업으로 변신시킨 주역이다. 2001년 한국중공업(現 두산중공업), 2005년 대우종합기계(現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두산의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2007년엔 원천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밥캣’ 등의 인수를 실무적으로 주도했다. 두산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98년 매출 3조 4000억원 수준에서 2011년 26조 2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국내외 매출 비중도 98년 88:12에서 2011년 39:61으로 크게 전환했다.


박용만 신임회장은 평소 재계에서 인재경영과 소통을 중요시해왔다. 박 회장은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 광고 카피를 직접 쓸 정도로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했다. 매년 기업설명회에도 참가, 대학생들에게 회사의 비전 등을 소개하고, 해외에서 열리는 해외 대학 MBA 졸업생 면접에도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사내 임직원들과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폭넓은 계층과 소통을 하며 기업에 대한 기존 인식을 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직원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하기 위해 사내 SNS 채널을 만들었고 트위터 팔로어는 13만 명이 넘는다.


박용만 신임회장은 경기고, 서울대학교, 보스턴대학교 MBA를 졸업하고 외환은행에 근무한 뒤 1982년 두산건설에 사원으로 입사해 두산음료, 동양맥주, (주)두산 전략기획본부,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두루 거쳐 30년 만에 그룹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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