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진짜다. 진짜가 왔다”

산업1 / 전성운 / 2011-10-24 14:04:25
구글 새 모바일 운영체제 공개

애플과 더불어 모바일 운영체제(OS)의 양대 산맥인 구글이 ‘새것’을 들고 왔다. 네티즌들은 “이번에야 말로 ‘진짜’가 왔다”고 환호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로 명명된 구글의 새 OS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각각 분리되어 있던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은 이번 통합으로 앱 호환성에서 전 보다 나은 환경을 가질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ICS에 새로 추가된 기능들이 선보였는데 그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것은 ‘안드로이드 빔’이었다. 이 기능은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활용해 안드로이드 기기들간에 연락처, 웹주소, 지도등의 정보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기능은 NFC가 탑재된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국내에는 아직 NFC가 탑재된 단말기가 많지 않아 크게 빛을 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전 레퍼런스폰인 ‘넥서스S’ 또한 ICS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라 밝혔지만 그것이 언제 될 것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또한 애플과 달리 단말기 출시 시점과 새 OS의 배포 시점도 모호하게 밝혀 그 이유을 두고 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 구글 “스마트폰·태블릿PC 통합”


구글이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을 공개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로 명명된 이 운영체제는 기존 안드로이드OS가 스마트폰용·태블릿PC용으로 나뉘어 있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는 매번 심각한 ‘앱 부족’에 시달려 왔다.


구글의 이번 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앱 부족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ICS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모두 다 작동하는 모바일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유연하고 직관적으로 만들려는 사명을 갖고 개발됐다”라고 밝혔다.


ICS는 안드로이드에서 10인치급 태블릿 PC와 5인치 이하 스마트폰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첫 운영체제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들도 이번 통합 안드로이드 버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이전 버전에서 개발된 앱들도 여기에 포함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금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한다 손 치더라도 이전 앱 들이 서로 공유될 가능성은 낮다”고 추측했다.


오직 새로 개발될 앱들이 이러한 ‘유니버설 앱’으로 개발되어 적용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개에서는 이러한 유니버설 앱에 대한 내용은 일절 포함되지 않아 실제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한 전문가는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통합해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은 개발자로서 환영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같은 운영체제라도 버전 별로 파편화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까지 개발 환경이 따로 떨어져 있었던 점은 안드로이드 개발자에게 고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밖에 스마트폰에 이용자의 얼굴을 비추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용자를 인식해 잠금장치를 풀어주는 ‘페이스 언록(Face unlock)’ 기능도 추가됐다. 잠금장치를 해제하기 번번히 비밀번호 입력이나 손가락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 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사진 촬영 시 편의성도 개선됐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셔터를 터치하는 순간 사진이 찍힌다. 이론적으로 딜레이(지연)없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셔터 버튼을 누른 뒤 스마트폰을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파노라마 사진이 촬영되는 등의 기능 추가와 사진편집 도구도 업그레이드됐다.


위젯 기능도 개선됐다. 아이콘과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루어진 위젯에서 날씨 등을 바탕화면에 상시로 띄워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실행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ICS발표에서 가장 환호를 받은 기능은 ‘안드로이드 빔(Android Beam)'으로 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두 스마트폰을 가까이 접촉하면 스마트폰간에 연락처, 웹주소, 기타 정보등을 원터치로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분명 단순하고 혁신적인 기능이지만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바로 NFC가 가능한 스마트폰끼리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은 갤럭시S2급부터나 NFC가 탑재되어 있다. 이전 스마트폰 들도 NFC가 추가된 유심칩, 케이스, 스티커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과연 사용자들이 추가금을 들여 이를 이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전문가들도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4S’도 NFC를 탑재하지 않는 등 NFC기술은 당분간 시장에서 활성화 되기 힘들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ICS에서 새로 추가된 특별한 기능은 없다고 봐도 된다”며 “허니콤에 들어가 있던 기능을 5인치 이하 스마트폰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CS에서 보여준 대부분의 기능은 안드로이드OS의 태블릿PC 버전인 ‘허니콤’에서 이미 선보였던 기능들로, 구글이 허니콤을 만들 당시 태블릿PC를 빨리 출시하기 위해 기존 스마트폰 지원을 고려하지 않는 운영체제를 내놓았지만, 이번에 스마트폰에서 허니콤 기능을 쓸 수 있도록 개선점을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 네티즌들 “그래서 언제 나오는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공개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제품 시연에 불과하다. 개발자들을 위한 개발툴(SDK)도 공개 되었지만 정작 OS자체는 언제 업데이트 될지 미지수다. 네티즌들은 “진짜다. 진짜가 왔다”고 환호했지만 이용자들이 이를 사용해보기 위해서는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4일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의 새 버전을 발표하며 베포 시기와 새 아이폰 4S의 발매일을 모두 공개했다. 때문에 애플의 발표 때문에 밤을 샜던 네티즌들은 업데이트를 하기위해 또 한번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그러나 구글과 애플은 상황이 다르다. 애플이 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모두를 만들어 내는것과 달리 구글은 오로지 OS만 만들고 있다. 물론 레퍼런스폰은 제조사와 협력해 최대한 구글의 의사에 맞춰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레퍼런스 폰은 새 버전의 OS를 가장 먼저 탑재해 시장에 출시되기 때문에 그 일정과 OS의 소스코드 공개는 비슷하게 맞춰 이루어진다. 그 이후에 다른 제조사에서도 새 버전의 OS를 적용한 제품들, 이전 버전 제품들에 대한 업데이트 등이 이루어지곤 한다.


떄문에 이번에 구글이 삼성과 함께 새 레퍼런스 폰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했지만 아직 정확한 판매 일정도, 소스코드의 공개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안그래도 ‘잡스 효과’ 때문에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아이폰 4S’와 경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전 스마트폰들도 ICS로 업데이트가 가능한지 여부 또한 불분명하다. 안드로이드는 수많은 제조사들이 자사의 제품에 맞춰 변형해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사, 기기별로 업데이트 가능여부와 시기등이 제각각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업데이트 여부는 삼성의 갤럭시S, S2, 갤럭시탭 10.1, 넥서스S와 ICS 공개 바로 전날 발표한 모토로라의 RAZR등이다. HTC와 LG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힌 내용이 없다.


많은 네티즌들은 “삼성은 언젠가 해줄 것이라는 기대라도 하지만, 헬쥐(LG의 별명)는 답이 없다”며 “나온지 2년이 넘은 아이폰 3GS를 아직도 업데이트 해주는 애플이 부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