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더 뜨겁다”

산업1 / 전성운 / 2012-03-26 11:27:21
애플 아이패드 ‘사용 중 과열’ 논란

발매당일부터 줄기차게 팔려나가 각종 판매기록을 갱신한 애플의 ‘새 아이패드’가 최근 ‘뜨거운’ 논란의 중심이 됐다. 말 그대로 “사용 시 너무 뜨겁다”는 사용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소비자 단체가 조사에 나섰고 “전작 아이패드2 보다 더 뜨겁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는 결론을 냈다. 전문가들은 ‘더 뜨거운’ 원인으로 “늘어난 배터리, 쿼드코어 그래픽칩, 레티나 디스플레이”등을 지목했다.


▲ 美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애플의 새 아이패드 발열논란과 관련, “실험 결과 아이패드2 보다 뜨겁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는 결론을 냈다.


최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츠>는 “애플의 새 아이패드 사용 시 너무 뜨겁다”는 논란에 대해 “전작(아이패드2)보다 더 따뜻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 컨슈머 리포츠는 중립성과 비영리성 덕분에 높은 신뢰성을 갖고 있어 애플은 이번 결과에 대해 안도감을 느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컨슈머 리포츠>는 “애플의 새 아이패드는 게임을 할때 최고 온도가 46.7도까지 올라갔다”며 “이는 아이패드2 보다 6.7도 더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 아이패드에서 유명 3D게임을 45분간 실행 했을 때 온도가 섭씨 46.7도(화씨 116도)까지 올라갔다. 실험은 섭씨 22.2도 환경에서 아이패드를 외부전원에 연결하고 스마트 커버와 와이파이를 사용하지만 4G 연결은 끊은 상태로 진행됐다. 같은 환경에서 전작인 아이패드2는 섭씨 40도를 기록했다.


美컨슈머리포트 “따뜻한 정도, 불편 없어”
‘레티나’ 덕분에 늘어난 조명용 LED 때문
모바일기기 발열 논란 핵심은 ‘전력 효율’


컨슈머 리포츠는 “손에 들고 시험 하는 동안 새 아이패드가 꽤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특별히 고통스럽지 않았다”고 밝혔다. 컨슈머 리포츠는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지만, 과열 문제가 제품 추천을 무효로 할 만큼 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앞서 애플의 고객지원 웹사이트에 수많은 글이 올라오며 표면화 됐다. 사용자들은 “새 아이패드로 LTE망에 접속하면 너무 뜨겁다”며 “다운로드를 하거나 트위터 검색 시혹은 인터넷 라디오를 들을 때도 확실히 뜨거워지는 것 같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 A5X 칩, 4G LTE 지원, 10시간의 배터리 수명 등의 새 아이패드의 특성은 우리의 온도 사양에서 잘 작동됐다. 우려가 되는 소비자들은 애플케어(AppleCare)로 연락하라”는 답변을 남겼다.


◇ 발열문제, ‘전력 소모’가 관건
새 아이패드의 발열 문제는 사실 ‘예견된 논란’이다.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2보다 더 큰 배터리를 장착했고, 그래픽을 담당하는 GPU도 기존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상향됐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려 4배로 확장된 ‘레티나 디스플레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 아이패드는 전작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해상도 때문에 화면을 비춰주는 뒷 조명 용 LED도 많이 장착됐다. 이 때문에 배터리용량도 더 커져야만 했다. 한 디스플레이 전문가는 IT전문지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위해 장착된 더 많은 LED가 주범”이라 말했다.


그는 “새 아이패드는 전작에 비해 해상도는 높였지만 밝기효율은 더 떨어진다”며 “이를 위해 사용된 더 많은 조명과 그것들을 가동시키기 위한 배터리 소모량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기술의 문제도 더해졌다. 당초 애플의 새 아이패드에는 전력 효율이 개선된 일본 샤프의 ‘IGZO’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양산이 늦어지면서 기존의 것들이 그대로 장착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한계에 다다른 배터리 기술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배터리 기술은 더 효율이 뛰어난 새로운 소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용량을 키우는 방법으로만 개선이 가능하다”며 “전력소모량이 큰 만큼 배터리도 더 뜨거워진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발열’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손에 들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반 데스크탑 PC나 노트북 PC와 달리 태블릿과 스마트폰은 손에 들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기기는 손에 들기 어려울 정도의 발열이 발생해서는 곤란하다. 전문가들은 “점점 더 ‘전력 효율’이 중요해질 것”이라 지적했다. 모든 전자제품은 전류가 흐르면 온도가 올라가므로 “열을 배출하거나 온도를 낮추는 것만큼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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