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미성년 억대 주식부자 '급증'

산업 / 김세헌 / 2013-08-19 16:14:34
주가하락 틈타 주식증여, '빈익빈부익부' 부채질

[토요경제=김세헌기자] 재벌들이 최근 주가하락을 틈타 어린 미성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주가가 낮을수록 증여액과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노려 미성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한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식가치 평가액이 1억원이 넘는 미성년자(1993년 8월1일 이후 출생자)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2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 지분을 조사한 결과로 지난해 동기 243명보다 10.3%(25명) 증가한 것이다.


특히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지난해 80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31.3%(25명)나 크게 증가했다. 또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도 7명으로 1명 늘어났다.


조사 결과 100억원대 미성년 주식부자 7명 중 3명은 GS그룹 일가 자녀로 밝혀져 이목이 집중된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2세)과 차남(8세)은 각각 445억원, 180억7000만원을 기록해 미성년자 주식부자 1, 2위를 차지했다. 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장녀(13세)도 131억5000만원을 기록해 미성년 주식부자 5위에 올랐다.


KCC가 자녀 2명도 100억원대 주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장남(19세)과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15세)은 각각 172억3000만원, 10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정몽열 KCC건설 사장의 장남(18세)도 69억7000만원의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염홍섭 (주)서산 회장의 손자(19세)는 부친의 타계로 주식을 상속받아 최대주주가 되면서 159억4000만원을 기록했고,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의 손자(17세)는 120억9000만원의 100억원대 갑부였다.


이와 함께 회사 주식을 물려받아 수십억대 부자인 재벌가 미성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초등학생 손자, 손녀 7명은 회사분할과 주식증여 등으로 각각 90억원대 주식 자산을 보유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차녀(17세)의 보유액은 52억원이었다.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의 장남(12세)이 42억8000만원, 장녀(19세)와 차녀(17세)는 각각 11억9000만원이었다.


이외에도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의 장남(19세)은 25억원, 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의 장남과 차남도 각각 10억원을 보유한 주식부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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