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방만경영으로 부실사업 속출

산업 / 김세헌 / 2013-08-19 13:04:22
해외투자사업 총체적 부실에 난항 예상

[토요경제=김세헌 기자] 국민행복기금 전담 기구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방만한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2007년 중국 다롄(大連) 지방의 부실채권(NPL) 매입에 투자한 167억원의 상당금액을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캠코의 ‘국내외 투자사업 관리실태 특정감사 결과 보고’ 등에 따른 것으로, 캠코는 이외에도 무계획적인 예산집행과 비효율적인 내부통제 사례 등이 빈번했던 것으로 내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캠코는 2007년 10월 홍콩에 유동화전문회사(SPC)를 설립, 동방자산관리공사 다롄분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557여억원을 농협 등 다른 금융회사들과 함께 매입한 바 있다. 당시 후순위채로 167억원을 투자한 캠코는 2010년 12월까지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하려 했다.

그렇지만 채권 회수는 당초 계획보다 2년6개월 지연된 지난달 종결돼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특히 회수기간이 지연에 따른 인건비와 자문료 등 관리비용 상승과 함께 담보물이 사라진 사례가 잇따라 경영난이 불거지고 있다.


갑작스런 입찰방식 변경에 특혜 의혹도


이번 내부 감사 결과 캠코의 투자 사업이 국내외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캠코선박운용(주)이 기업구조조정기금으로 매입·관리하던 선박 33척은 해운사들의 향후 재매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중국 광저우 채권중개사업 등 각종 해외 투자사업은 장·단기 회수 계획이 전무한 상태다. 국민행복기금 사업에 대한 참여 용역업체 선정 과정의 경우에서도 입찰 방식이 갑자기 변경되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 대해 큰 우려가 일고 있다. 해외 투자사업은 다롄 외에 광저우에서도 석연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캠코는 2008년 3월 광저우 투자중개자산을 수탁해 올해 말까지 회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감사 결과 캠코는 32개 주요 차주 가운데 50%인 16개 차주에 대해 압류 불가능·담보물건 서류 미비·무담보 등의 각종 사유로 구체적인 회수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국민행복기금 관련 업무처리 과정에서도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행복기금 무담보채권 서류 인수·실사 및 전자문서화 용역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캠코는 국민행복기금 채무관련 서류를 전산 관리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찰 방식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 기존 2단계 경쟁입찰(1단계 기술입찰, 2단계 가격입찰)에서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 방식으로 변경한 것으로, 이는 특정업체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캠코는 용역기관 선정을 담당한 실무진이 업무 경험상 부작용을 고려, 입찰방식을 도중에 바꿨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캠코 감사실은 실무진의 단순 오류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입찰 방식을 변경하려면 외부로부터 오해가 없도록 변경에 따른 구체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IPAF) 등 일회성 행사에 수억원의 비용을 집행한 점 등을 들어 사업 전반에 걸친 부실경영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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