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걸스데이 - 펜잘큐 JYJ ‘엇갈린 희비’

산업1 / 장우진 / 2011-10-21 16:48:44
게보린, 걸스데이 CF 방영철회…펜잘큐, JYJ 모델발탁 '승승장구

[토요경제] 장우진 기자 = 삼진제약과 종근당이 아이돌 그룹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에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삼진제약은 해열진통제 ‘게보린’의 새 광고에 걸그룹 ‘걸스데이’를 기용해 이달말부터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정치권과 약사회의 압박에 결국 광고 철회를 결정했다.
게보린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조퇴 등에 오·남용 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수차례 지적됐으며, 식약청에서도 2009년부터 게보린 복용에 주의사항을 발표하며 ‘15세 미만 사용금지’ 처분을 내린바 있다.
게보린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이 부작용 논란 등 안정성 문제가 제기돼 식약청은 삼진제약에 이에 따른 조치계획을 내년초까지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결국 걸그룹 기용으로 ‘청소년 사용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으며 이낙연 민주당 의원과 약사회의 강력한 압박에 결국 광고철회를 결정하게 됐다.
반면 종근당은 ‘펜잘큐’ 광고모델로 인기 아이돌 그룹 JYJ를 발탁했다.
펜잘큐는 기존 펜잘에서 IPA 성분을 제거한 제품으로 게보린과 달리 안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운 제품이다. 펜잘큐 광고는 JYJ의 감미로운 멘트와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돌 그룹을 앞세운 양사의 대표 해열진통제의 광고전쟁을 결국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한채 종근당의 압승이라는 분위기다.


◇삼진제약, 게보린 광고조차 못해


삼진제약은 걸그룹 ‘걸스데이’를 기용해 젊은 세대를 공략하려 했던 목표를 잠시 미루게 됐다.
걸스데이는 5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삼진제약은 이 같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상큼한 댄스를 통해 두통·치통·생리통을 해결한다는 컨셉의 광고를 이달말부터 방송과 지면에 내보낼 예정이었다. 광고에는 걸스데이의 대표곡인 ‘반짝반짝’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보린의 ‘걸그룹 마케팅’이 도마 위에 오르며 각종 여론의 비난을 받자 결국 삼진제약은 게보린 광고를 철회했다.

이 같은 논란은 그동안 게보린이 청소년들의 다이어트와 조퇴 등에 오·남용 사용되는 문제제점이 수차례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각종 인터넷 카페에서는 ‘게보린 10알 먹으면 1kg이 빠지고 입맛이 없어진다’, ‘10알 이상 먹으면 구토를 유발해 살이 빠진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가 청소년들, 특히 여중고생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이에 지난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게보린’, 바이엘의 ‘사리돈에이’ 등 25개 제약사의 진통제 28개 품목에 대해 ‘15세 미만 사용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들 진통제에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이 함유돼있어 부작용 등이 우려돼 안정성 검사를 실시했으며, 성인의 경우에도 IPA의 효능·효과를 ‘진통 및 해열시 단기 치료’로 제한하고, 5~6회를 복용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도록 했다.
또 삼진제약에도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업체 차원의 조치계획을 내년초까지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위원은 “게보린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으로 안전성 입증을 위한 조사가 진행중임에도 삼진제약이 걸그룹을 발탁해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며 “삼진제약에 사회적 책임 의식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한바 있다.
대한약사회도 ‘게보린, 걸그룹 광고모델 발탁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삼진제약에 광고철회를 촉구했으며, 이를 미 이행시 약국판매 거부 등 후속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사회는 “지난해 청소년들이 학교 조퇴 목적으로 오남용하여 사회문제화 되었던 ‘게보린’이 최근 다이어트 약으로 또 다시 악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유명 걸그룹 가수를 발탁하고 대중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와 같은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국민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해당 제품의 약국 판매 거부 등 후속적인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펜잘큐, JYJ 기용하고 인기 폭발


반면 종근당의 대표해열제인 ‘펜잘큐’는 인기 아이돌 그룹 JYJ를 앞세워 승승장구 하고 있다.
종근당은 아이돌 그룹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 제약광고와는 확실한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같은 해열진통제임에도 게보린과 달리 종근당의 펜잘큐가 ‘청소년 사용권장 비난’에 휩싸이지 않은 것은 기존 펜잘에서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을 제거해 부작용 논란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펜잘큐 광고에서 JYJ는 ‘간호남’의 모습을 보여주며 ‘바보, 왜 참았어요’, ‘아프지 마요’ 등의 감미로운 멘트와 JYJ가 직접 부른 부드러운 발라드의 CM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JYJ의 로맨틱하고 다정한 이미지가 여자친구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남자친구라는 컨셉과 잘 부랍돼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펜잘큐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종근당은 젊은층 공략을 위해 펜잘큐 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을 개설해 매니아 층 형성에 주력했다. JYJ의 인기에 힘입어 네티즌 접속이 폭주하면서 펜잘큐 홈페이지가 잠시 다운되는 상황도 있었다.
또 유튜브를 통해 ‘메이킹 필름’을 공개하는 새로운 마케팅도 선보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감성광고와 JYJ의 인기에 힘입어 광고제품 역시 지속적인 판매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광고 메이킹 필름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돌 그룹을 앞세운 양사의 대표 해열진통제의 광고전쟁은 결국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한채 종근당의 압승이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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