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준비는 끝났다”

산업1 / 전성운 / 2011-10-10 11:34:01
새 아이폰 출시, 이통사 긴장

애플의 새 아이폰 4S로 국내 이통사들도 ‘전쟁’에 돌입했다. 당초 애플이 ‘아이폰 5’로 불릴 새로운 기기를 출시할것으로 예측되었지만 실상은 애플이 전작과 디자인이 동일하고 성능만 향상된 4S를 출시함에 따라 이통사들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당초 아이폰 3GS 사용자들을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끌어온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아이폰 5’가 발표된다면 힘겨운 싸움이 될것이라 예상되었다. 그러나 애플이 5가 아닌 4S를 발표함에 따라 두 이통사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 진 것으로 판단된다.


떄문에 KT의 속내는 더욱 복잡해 졌다. KT는 국내에 아이폰을 최초로 출시했기 때문에 아이폰 5가 발매된다면 가입자 확대는 따논 당상이란 계산을 했겠지만 4S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이라는 의견을 보여 KT의 속내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4S 발표 직후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이어지고 4S가 잡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여겨져 예상보다 많은 구매도 예측된다. 그러나 국내 출시 일정 자체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KT로선 LTE의 거센 공세를 두달간 버텨내야해 고객 이탈을 막기위한 적극적 마케팅을 펼칠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를 발표함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전쟁구상에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통업계는 당초 ‘아이폰 5’출시에 맞춰 ‘가을전쟁’전략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플이 5아닌 4S를 출시함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한숨을 돌리게 됐고, KT는 뒷통수를 맞은 셈이 됐다.


이통사들간 전쟁은 아이폰 4S의 국내 조기 출시와 LTE스마트폰 중심의 마케팅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진행이 예상된다.


이통사들은 당초 4분기 시장을 LTE폰과 아이폰 5가 맞붙는 시기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이폰5가 나오지 않고 아이폰 4S의 국내 출시시기마저 연말께로 밀려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SK텔레콤은 LTE폰과 아이폰 모두 출시가 가능한 만큼 두 이용자층을 모두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처음으로 LTE폰 ‘갤럭시S2 LTE’를 이미 출시했고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기존 고객 및 신규 고객들은 아이폰 4S로 끌어오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SKT는 아이폰 구매 대기자가 마음을 바꿔 LTE폰을 선택한다해서 불리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SKT 입장에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높은 아이폰 이용자가 또다시 2년간 3G에 묶이지 않고 4G로 전환하는 것이 더 좋다.


LG유플러스로선 아이폰 4S 출시가 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파수 대역때문에 아이폰 출시가 어려운 LG U+는 아이폰 파워가 약하면 약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LG U+는 SKT와의 LTE폰 출시 간격을 좁히고 아이폰과 맞대결 일정을 멀리하기 위해 LTE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 U+는 지난 연휴도 반납하고 LTE폰 최적화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U+는 외산을 제외하고는 SKT와 동일한 LTE폰 라인업을 구성해 맞불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고 밝혔다.


▲ LG 전자가 10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IPS True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LTE를 런칭 했다.여상덕 Mobile/OLED 본부장(왼쪽)과 나영배 MC 사업본부 한국담당(가운데)이 모델과 함께 옵티머스 LTE를 소개하고 있다.


LG U+는 “LTE폰은 국산 하이엔드 제품으로 집중화해 출시할 방침”이라며 “LTE시대에는 통신사 단독 단말 출시 효과가 사라진 만큼 경쟁사와 유사한 제품군으로 맞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민감한 쪽은 아직 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KT다. KT는 LTE 상용화 이전까지는 SKT, LG U+와 달리 신형 아이폰에 집중할 방침이었다. KT는 11월을 기점으로 2년 약정 기간이 끝나는 ‘아이폰3GS’ 고객을 붙잡기 위해 신형 제품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 5가 아닌 4S를 발표해 많은 대기 수요자들이 ‘실망감’을 내비쳤다는 점은 KT에 악재로 작용할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고객들은 충성도가 높은만큼 한번 커다란 실망감을 갖게 되면 이를 ‘배신’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때문에 KT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 해졌다. 업계는 아이폰 새 모델의 국내 동시 출시도 가능하다는 예상을 했으나 막상 1차·2차 출시국에 모두 미포함 됨에 따라 “아이폰으로 흥한 KT, 아이폰에 뒷통수 맞은격”이라 평가했다. KT로선 빨라도 12월에나 발매가 가능할것으로 보여 두달간 아이폰없이 타 이통사들의LTE폰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


KT의 악재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KT는 당초 현재 수십만명의 가입자를 내버리더라도 2G서비스를 종료시켜 LTE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강행돌파’전략을 폈으나 방통위의 거절과 가입자들의 반발등의 악재에 휩싸이고 국감에도 거론되는등 당분간 LTE체제 변신은 어려울 전망이다.
SKT와 벌였던 주파수 전쟁에서도 ‘총알’이 모자라 패배했던 KT로서는 현재 ‘3패’를 기록중이다. 업계는


KT가 아이폰4S 국내 출시 전까지 SKT, LG U+의 LTE폰과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이폰4S 조기 출시가 성사되면 기존 애플 이용자를 유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KT는 보고 있다. KT는 “애플이 아이폰4S를 내놓았다는 것은 아이폰5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이 아이폰4S를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막판에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라는 거대한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이통사 ‘가을전쟁’의 판도는 더욱 혼돈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4S 발표 당시만 해도 전세계적으로 ‘실망감’이 휩쓸었으나 그 직후 스티브 잡스의 사망소식이 발표되자 분위기는 급반전해 현재 전세계는 ‘추모’열기에 빠져있다.


업계는 “스티브 잡스의 추모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며 “이것이 KT가 아이폰을 발매하는 시기까지 이어질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라 전망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선 ‘아이폰 4S는 스티브 잡스를 위한(For Steve)의미’라는 해석이 힘을 받으며 ‘마지막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구매하겠다는 사람들도 상당수로 있을것으로 보인다.


KT로서는 ‘잡스때문에’에서 ‘잡스덕분에’로 하루만에 반전한 셈이다. 때문에 KT는 아이폰의 국내출시를 매우 서두를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아이튠즈 매치(iTunes Match)나 시리(Siri)서비스가 국내에서 아직 사용하기 원할치 않더라도 일단 출시하고 상황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3G네트워크에 안정성을 내세우는 전략을 선택했다. 최근 KT는 “자사가 도입한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기술로 인해 기지국부하율을 낮추고 통화끊김 현상도 개선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CCC란 클라우드 컴퓨팅기술을 이동통신시스템에 적용한 개념으로 하나의 무선기지국에 있던 디지털신호처리부분(DU)과 무선신호처리부분(RU)을 분리, DU는 별도의 센터에 집중화하고, RU는 서비스 지역에 설치한 후 DU와 RU를 KT의 광케이블로 연동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KT는 “CCC 도입에 따라 음성통화 절단율이 70%, 데이터전송속도가 두배 올라갔다”며 “고객센터로 들어오는 통화품질불만(VOC)이 60% 이상 감소하고 데이터 전송속도 역시 기존 대비 2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KT는 현재 서울 지역에 90%이상 구축한 CCC를 연말까지 서울 전역으로 늘리고 수원, 성남, 부천 등 수도권 21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아직 LTE가 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을 공략하겠다는 KT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통 3사가 제각기 ‘가을전쟁’에 대한 ‘동상삼몽’을 꾸고 있지만 결국 모든일은 ‘아이폰 4S’에 달려있어 진정한 승자는 ‘스티브 잡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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