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조관련 상품 ‘효자 노릇’

산업 / 박희진 / 2011-10-10 11:18:54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상조 관련 금융상품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회사들과 연계한 상조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비스 부실이나 사기 피해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고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상조관련 상품 출시 한달만에 가입고객이 2만명이 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험사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상조관련 상품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들은 상조회사의 부도 또는 환급 지연 등 피해가 잦은 상조금을 안전하게 관리해주며 각종 할인혜택까지 제공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험사, 상조관련 상품 ‘인기’


최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교보행복한준비보험’은 출시 한달만에 가입고객 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현재 실적은 2만2640건으로, 초회 보험료는 약 1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원활한 장례 준비를 돕기 위해 가입 2년 후 일반사망 시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신청 하루 만에 보험금을 지급하며, 고객이 희망하면 제휴 업체를 통해 장례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가입금액 2000만원 이하는 진단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자녀가 가입하면서 부모를 피보험자로 할 경우 매월 주계약 보험료의 1.5%를 할인해 준다.
매달 3∼5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내면 사망 시 1000만원을 장례비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한생명의 가족사랑준비보험도 판매 석 달 만에 4만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동안 고객들이 상조 서비스에 가입하고 싶어도 상조회사가 망해 돈을 떼일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주저했지만, 신임도가 높은 은행과 보험사들이 관련 금융상품을 내놓자 안심하고 가입하는 분위기이다.
상조 관련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경남은행이 지난달 27일 상조서비스 전용보험인 ‘무배당 부모사랑 저축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그린손해보험이 4일 현물지급형 ‘천개의 바람 상조보험’을 출시하는 등 은행권과 보험업계에서 상조 관련 상품 판매가 잇따르고 있다.


◇은행권도 상조상품 영업 적극적


은행권의 상조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은행이 지난 6월 출시한 ‘IBK 상조 예·적금’의 실적은 지난달 말 현재 약 6만4000계좌, 13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상품은 상조회사의 부도 또는 환급 지연 등 피해가 잦은 상조금을 은행에서 안전하게 조성·관리하는 상품으로, 상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기업은행 제휴 상조업체의 서비스를 판매가보다 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미리 선택한 상품은 선납없이 향후 7년간 물가 상승률과 무관하게 같은 가격을 적용받는다. 적금의 경우 최장 5년 동안 월 납입액 2만∼100만원까지, 예금은 가입기간 1년, 300만원 이상일 때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작년 9월 중순 출시한 ‘우리상조세이프예금’은 9월말 현재 400억원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회원 수는 39만4000명에 달한다.
이 예금은 우리은행의 경영관리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조회원별 입출금 현황을 관리할 수 있으며,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0.6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상조회사의 선수금 예치가 목적이며, 예치한도는 제한이 없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대신 상조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할부거래법 일부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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