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3대 열성질환 주의보

산업1 / 최양수 / 2011-10-07 10:13:20

[토요경제=최양수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사람들은 야외로 나가고 싶은 욕망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가을이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가을에 야외 활동 후에 생기는 열과 오한, 몸살기운은 유행성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할 신호이다. 목숨도 노리는 가을철 3대 열성질환 주의보가 발령된 것이다. 가을철 대표적 유행병 3대 열성 질환으로 알려진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 병은 가을철 대표적 유행병 3대 열성 질환으로 주로 9∼11월 가을철에 자주 발생할 수 있는 3대 열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야외 나들이가 잦은 가을철에는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 급성 전염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 이 세 질환은 원인균은 다르지만, 가을철에 왕성히 발병하며 병의 전파과정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 세 질환은 주로 9∼11월에 발생하며 잠복기가 2주 정도며, 발열과 두통 등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전염병은 대체로 들쥐의 배설물이나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므로 야외 활동 시 풀밭에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외출 시에는 가급적 긴소매 옷을 입는 게 안전하고 장갑도 끼는 게 좋다. 야외 활동이 있은 후 고열, 두통 등 의심스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숲이나 들판에서 활동이 많은 분들은 유행성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하여 한타박스를 접종해 두는 것도 좋다.


◇쯔쯔가무시병: 진드기에 의해 전파

보건 당국은 9월부터 11월 사이 쯔쯔가무시병(Orientia tsutsugamushi)에 걸릴 가능성을 경고하며 ‘쯔쯔가무시’ 주의보를 내렸다. 쯔쯔가무시병은 동남아시아 및 극동지역에서 발견되는 감염증으로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이다.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쉬우며 도시인들 역시 성묘, 골프,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는 진드기 유충 몸 속에 잠복해 있다가 진드기 유충이 사람의 체액을 빨아먹을 때 침투한다. 잠복기는 6∼21일까지 다양하지만 보통 10∼12일 정도로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오한, 두통, 림프절 비대,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렴, 심근염,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해 사망할 수 있다. 그리고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발열이 시작되고 1주일 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이 몸 중심부에 나타나기 시작해 사지로 퍼져나가며 수일 내에 사라진다. 피부 발진은 주로 몸통에 나타난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진드기가 물었던 곳에 피부에 1㎝ 정도의 특징적인 가피(Eschar·딱지) 형성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가피를 동반한 궤양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생겨 더욱 문제가 된다. 따라서 야외활동 전후로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 발병을 의심해 재빨리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쯔쯔가무시병은 사람 간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다만, 사망률은 지역이나 나이,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보건 당국은 “여름철에 산란한 알이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화해 활동하기 때문에 사용한 돗자리는 반드시 씻어 말리고 긴 소매 옷과 양말을 착용하라.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각종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아야한다.”고 권고했다.


◇유행성 출혈열: 쥐에 의해 전파

유행성 출혈열(Epidemic Hemorrhagic Fever)은 등산 등 야외활동의 불청객으로 어김없이 등장하는 열성질환이다. 이 병은 늦가을(10∼11월)과 늦봄(5∼6월)건조기에 많이 발생한다. 이 병은 들쥐의 72∼90%를 차지하는 등줄쥐(Apodemus agarius)의 건조된 배설물이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추정되고 있다. 약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을 보인 뒤 발열, 오한, 두통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이 7%에 달한다. 임상 경과로는 5기로 나눌 수 있는데 발열기(3∼5일), 저혈압기(수시간∼3일), 핍뇨기(3∼5일), 이뇨기(7∼14일), 회복기(1∼2개월)순으로 나타난다. 치료방법으로는 특효약이 없으므로 발병 초기에 빨리 병원에 가야하며 출혈이 각종 장기에 일어나기 때문에 절대안정이 필요하다. 환자 이송 시 특별히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주사를 맞는 것인데, 한국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한타박스’가 있다. 한 달 간격으로 백신을 2번 피하에 접종하면 약 1년간 면역효과가 있으며 1년 후에 재접종하면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유지된다.


◇렙토스피라증: 가축, 개, 쥐 등에 의해 전파

랩토스피라증(Leptospirosis) 역시 농촌지역에서 주로 들쥐를 통해 매개되며 발병 초기 과로로 인한 감기몸살로 생각하기 쉽다. 균이 인체 대부분의 장기에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달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 간이나 신장 합병증 또는 다량의 폐출혈이 동반되면 사망하게 된다. 황달이 나타나지 않는 경증환자는 2∼3주일이 지나면 회복하지만 황달이 생긴 중증환자는 신부전으로 5∼30%가 사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투석으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리고 항생제는 발병초기에 효과가 있다.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격리시킬 필요가 없다. 가축이나 개 등에는 예방접종 백신을 사용하면 발생이 감소되므로 예방효과가 있고, 쥐 등의 설치류가 감염원일 경우에는 구서작업(rat control)을 할 수 있지만 야생동물이 감염원일 경우에는 예방이 어렵다. 흙이나 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장화 등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백신은 렙토스피라 감염증이 많이 생기는 지역에서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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