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아이패드 독주 끝낸다”

산업1 / 전성운 / 2011-09-15 09:18:11
태블릿PC 전쟁 예고

아이패드 시리즈로 태블릿PC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애플에 아마존이 도전장을 던졌다. 한 미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도서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이 오는 11월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킨들’이라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판매해 큰 인기를 얻었던 아마존이 애플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존 태블릿이 아이패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은 이미 전자책 유통으로 컨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으로 승부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이패드가 이미 충분히 보급이 이루어졌고 앱이 10만개 이상 있어 이 격차를 줄이긴 쉽지 않다”며 “아이패드가 아닌 다른 태블릿들의 점유율을 모두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마존, 태블릿PC 만든다
아마존이 오는 11월에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7인치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이 7인치 크기의 태블릿PC를 을 오는 11월 중 250달러에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의 ‘킨들 태블릿’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에 7인치 크기의 정전식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며 “당초 아마존은 7인치, 10인치 두 종류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7인치만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기존 전자책 단말기 킨들은 ‘전자잉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편안한 독서환경을 제공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흑백의 전자잉크는 반응속도가 극단적으로 느려서 동영상재생은 불가능했다. 아마존의 신형 ‘킨들 태블릿’은 기존 ‘킨들’과 달리 LCD를 사용, 컬러 디스플레이와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킨들 태블릿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안드로이드를 수정해 안드로이드처럼 보이지 않고 킨들에 가깝다”며 “앱스토어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아닌 아마존 안드로이드 마켓이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사용하지만 구글 애플리케이션 없이 모든 콘텐츠가 아마존 서비스와 연동되어 작동하게 된다. 전자책은 킨들에, 음악은 아마존 클라우드 플레이어에, TV와 영화는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와 연결되어 작동한다.


또한, 테크크런치는 아마존 킨들 태블릿이 6기가의 내장메모리를 탑재하고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동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공개만 하지 않았을뿐 아마존은 좀 더 오래전부터 이 기기를 준비해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 ‘아마존 킨들’에 가깝다”고 평했다. 아마존은 이러한 보도에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출시를 기정사실화 하고 향후 추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 킨들 태블릿 아이패드 잡을까
미국 시장조사기업 포리스터리서치는 “아마존의 킨들 태블릿이 ‘태블릿의 안드로이드’가 돼 애플의 아이패드 경쟁할 것” 전망을 내놓았다. 킨들 태블릿은 아마존으로부터 공식적인 발표도 아직 되지 않은 상태이며 업계관계자들을 통해 10월쯤에야 발매될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품에 대해 시장조사기업이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은 이례적이다”고 설명했다.


포리스터는 “아마존이 킨들 태블릿을 원가 이하에 판다면 브랜드 파워와 풍부한 콘텐츠, 클라우드 기반, 결제 시스템 등이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포리스터는 “애플은 매출 대부분을 하드웨어에서 올리는 게 약점”이라 지적하며 “아마존이 킨들 태블릿을 300달러 미만이라는 원가 이하의 가격에 내놓는다면 금년 4분기에만 300만~500만대를 팔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포리스터의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하드웨어를 저가에 팔고 콘텐츠(전자책 등)에서 돈을 벌려고 든다면 아이패드가 곤경에 빠질 수 있다”며 “애플이 ‘전쟁’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포리스터의 이 같은 분석은 하지만 일리가 있다”며 “아마존은 전자책 단말기 ‘킨들’로 이미 전자책 시장의 점유율을 갖고 있고 무려 95만종의 전자책을 확보하고 있어 애플에 한참 앞선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마존은 사용자들이 아마존 킨들 북스토어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어디에서나 읽을 수 있도록 훌륭한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아마존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포리스터는 “아마존이 ‘태블릿계의 안드로이드’가 돼 아이패드에 이어 두번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예상하며 “아이패드가 70~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아마존이 다른 제품들의 점유율을 흡수해 일통에 성공한다면 애플로선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 아이패드보다 갤럭시탭이 위기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킨들 태블릿’은 아이패드의 대항마 보다는 갤럭시탭등의 다른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빼앗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 IT전문 블로거는 “킨들 태블릿은 ‘태블릿PC’나 ‘아이패드 대항마’가 아닌 ‘킨들’이다”며 “이전 킨들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간편한 콘텐츠 사용 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존은 전자책등에서 뛰어난 ‘콘텐츠 제공자’이기 때문에 싼값에 단말기를 공급하고, 콘텐츠 판매로 수익을 얻는다”며 “아이패드를 따라한 짝퉁이 아니라,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킨들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긴장해야 될건 애플이 아니라 삼성”이라며 “현재 태블릿PC는 아이패드냐 아니냐로 선택지가 갈리고 있는데 킨들 태블릿이 등장하면 아이패드냐 킨들태블릿이냐로 갈리게 될것”이라 지적했다. 현재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삼성이 아마존과 승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설명이다.


HP와 델, 모토로라등이 이미 태블릿PC시장에 진출한 바 있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HP가 태블릿 사업을 접는다고 발표하며 기존 재고를 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자 순식간에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두고 “사용자들은 태블릿PC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왔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아마존이 저가에 판매한다면 아이패드와는 다른 ‘저가태블릿 시장’을 형성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존 다른 제품들의 점유율을 모두 빼앗아 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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