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상석 기자] 대우일렉ㆍ코웨이ㆍ네파 등 국내 ‘알짜 기업’들이 2013년을 맞아 새 주인을 만난다. 글로벌 불황에 기업들이 재무 구조 개선과 그룹 내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인수합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매직도 매각 주관사가 정해졌다. 이들 ‘알짜 기업’들은 그동안 기술력ㆍ브랜드 파워 등을 가지고도 ‘주인을 잘못 만난’ 탓에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재계에서는 이 기업들이 새 주인을 만나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우일렉, 다시 ‘가전명가’로
동부를 새 주인으로 맞은 대우일렉은 기존 기업명을 그대로 이어가며 사업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13년 만에 동부의 품에 안겼다. 오는 2월 말 인수금액인 2762억원의 잔금을 모두 치르면 5월께에는 동부가 인수한 대우일렉의 큰 틀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일렉은 출범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다 2008년부터 영업 이익 흑자를 내며 가전명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워크아웃 기업으로 R&D분야에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지만 대우일렉측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우일렉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동부의 전자분야 계열사들과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의 LDI칩, 전력관리칩 등 반도체제품, 동부로봇의 자동화설비 및 모터기술, 동부라이텍의 LED조명 및 LED, 동부CNI의 전자재료 및 IT시스템 등과 협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 상품으로 히트를 친 3도어 냉장고, 벽걸이 세탁기 등과 같은 새로운 신제품이 출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앞으로 대우일렉은 동부하이텍의 반도체기술과 접목해 스마트 가전분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의료기기, 사무용기기, 주방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번 대우일렉 인수는 동부가 종합전자회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코웨이ㆍ네파, MBK파트너스 품으로
생활환경기업 코웨이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아래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전망이다. 웅진그룹에서 가장 ‘알짜’ 기업인 코웨이는 웅진 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현재 코웨이의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웨이홀딩스’다.
코웨이는 그동안 가져왔던 ‘생활환경기업’이라는 기조 아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주력으로 새로 시작한 침대 메트리스 렌탈 사업과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 등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위해 새로운 CI와 로고, 서체 등을 발표했다. 감성과 기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새로운 코웨이의 CI 로고는 1월 말부터 명함과 홍보물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다음달 5일에는 홍준기 대표와 임직원이 참석하는 ‘코웨이 비전 선포식’을 열고 코웨이의 새로운 비전도 발표할 예정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1위인 정수기 사업 외 다른 사업군에 대한 경영방향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20대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MBK 파트너스에 인수될 예정이다. 네파는 2005년 출시 이후 매년 2배 가까이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2005년 750억원이던 매출은 2010년 1300억원, 2011년 2500억원, 지난해 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네파는 이번 매각을 통해 사업 확대와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말에는 새로운 브랜드 ‘이젠벅’도 출시해 더 낮은 연령대를 공략한다. 네파 관계자는 “국내사업은 물론 해외 사업을 보다 발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새주주로 MBK파트 너스를 영입해 양사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 받는다 는 개념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파는 국내 아웃도어 업계에서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와 ‘빅 5’ 브랜드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MBK는 아웃도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파는 지난 2005년 평안엘앤씨가 이탈리아에서 인수한 브랜드로, 지난해 6월 인적분할을 통해 분리됐다. 모회사인 평안엘앤씨는 1947년 대성섬유로 시작한 의류전문회사다.
◇ 동양매직도 곧 새 주인 찾을 듯
동양그룹은 지난 17일 (주)동양의 가전부문인 동양매직의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동양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양그룹은 “가전 부문 매각 방침이 알려진 이후 국내는 물론 외국 기업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골드만삭스의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매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수출사업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발 빠른 성장세를 이뤄낼 기업과 인수합병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동양매직은 지난 해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글로벌 비즈팀을 해외사업부로 격상시키면서 수출국 60개국을 돌파했다. 동양매직은 올해 수출 달성 목표를 1억달러로 정했으며 2016년까지 5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식기세척기의 경우 이란과 이집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각각 34%, 25%를 차지, 2004년 대비 146배 늘어나 세계적 브랜드인 독일의 보쉬 등을 뛰어 넘으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수기 시장에서도 코웨이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25만대의 정수기 렌탈 판매를 성공했으며 냉수와 온수가 하나의 밸브에서 나오는 아이슬림 정수기는 홈쇼핑 100회 방송을 돌파하며 12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양은 올해 상반기 경영개선을 목표로 주력 계열사를 매각하고,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동양은 지난달 동양매직, 레미콘, 한일합섬 등 3개 사를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고강도 경영개선과 사업재편에 관한 로드맵'을 확정하고 사업구조를 개편 중이다. 또 동양은 이날 부산에 있는 냉동창고를 매각, 34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동양은 계열사 동양시멘트(주)가 보유한 선박 9척을 350억원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중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건재, 가전, 섬유 등 사업부문 매각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병행 중”이라며 “로드맵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은 연말까지 시멘트, 화력발전, 금융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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