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은 ‘죽지않아!’

산업1 / 전현진 / 2013-01-18 17:33:51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 발표

[토요경제=전현진기자] 대다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올 상반기 체감 경기가 전년 하반기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봐, 올 상반기 프랜차이즈 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커피 업종의 상반기 경기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에는 커피전문점이 많이 늘어났다. 더욱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경쟁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커피전문점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 상반기 프랜차이즈 산업 위축…커피는 호황
지난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3년 상반기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보는 올해 상반기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87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 체감 경기가 전년 하반기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가맹본부가 그렇지 않은 가맹본부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업계는 상반기 커피 업종과 문구ㆍ사무 업종의 호황을 예상했다. 커피 업종의 경기전망지수는 118로 기준치를 뛰어넘었다. 최근 원두가격이 하락했고 원두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면서 커피 업종의 상반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가맹본부들이 많아진 것이다. 또 문구ㆍ사무 업종도 104로 기준치를 소폭 웃돌았다. ‘새학기 특수’라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불황에 따라 가계에서 나가는 사교육비를 줄일 것이란 전망에 교육 업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업종의 경기전망지수는 66로 기준치는 물론 전체 전망지수에도 크게 못 미쳤다.

또 치킨 업종(67)은 신규 가맹점 모집 부진, 주류 업종(76)는 유흥비 지출감소 등에 대한 우려로 상반기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PC방과 화장품은 기준치와 같은 100p로 나타나 전분기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빵ㆍ제과(95), 편의점(90), 피자(90), 자동차관련 서비스(86), 외식(84), 이ㆍ미용(84), 건강식품(78) 등도 소비감소에 따른 부진을 다소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맹본부들은 상반기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대한상의가 올 상반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설문에서 가맹본부들은 소비위축(3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23.9%)이 두 번째로 응답자수가 많았고 이어 매출원가 상승(11.7%), 가맹점 창업 저조(11.0%), 경쟁심화(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상반기 프랜차이즈 산업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내외경제여건 회복이 더뎌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제품원가상승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망 프랜차이즈 트렌드로는 ‘웰빙’을 꼽은 응답자가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레저ㆍ오락(26.5%), 친환경(12.9%), 저가제품ㆍ서비스(7.7%), 편리성ㆍ간편성(7.7%), 건강(2.6%), 카페형 점포(1.9%) 등 순이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프랜차이즈는 일반 자영점에 비해 폐업율이 낮아 고용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검증된 지원체계와 역량을 갖춘 가맹본부를 적극 육성하고 지원해 프랜차이즈 산업을 안정화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19일까지 전국 프랜차이즈가맹본부 300곳을 대상으로 전화와 팩스를 통해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했다.

경기전망지수는 가맹본부의 현장 체감경기를 직전 반기와 비교해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 지난해 서울 커피전문점 늘어
서울시가 지난해 2월 15일∼3월 10일 기간 중 실시한 ‘2012년도 서울시 사업체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서울시 전체 사업체 중 많은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커피전문점인 비알콜 음료업점과 편의점이었고, 감소세를 보인 업종은 PC방과 부동산중개업이었다.

업종별로 전년대비 늘어난 현황을 보면 △증가업종은 비알콜 음료점업 1573개(20.1%), 한식 음식점업 913개(1.94%), 체인화 편의점 793개(18.64%) 등이며 △감소업종은 용달 및 개별화물 자동차운송업 1378개(3.88%), 기타 음ㆍ식료품 위주 종합 소매업 633개(5.12%), 컴퓨터 게임방 운영업 254개(7.19%) 등 이다.


◇ 커피프랜차이즈, 아이디어로 승부
커피 창업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이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와는 달리, 상반기 커피 업종의 호황이 예상돼 커피 프랜차이즈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맹점 늘리기 경쟁에서 탈피해 아이디어 경쟁으로 승부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을 펼치면서 커피문화 또한 더욱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베네의 경우 직원들과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아이디어 확보는 물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카페베네가 3년째 시행하고 있는 ‘베네베스트 아이디어’에는 매달 평균 200∼300건의 아이디어가 응모되고 있다. 고객 신청곡과 사연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카페베네의 음악방송은 고객 아이디어를 실현한 대표적인 사례다.

▲ 지난해 11월 오픈한 ‘라이트밀’ 콘셉트의 할리스커피 이태원점.

할리스커피는 최근 '‘라이트밀’이라는 컨셉트 매장을 오픈해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라이트밀에서는 기존 메뉴를 포함, 30종의 브런치메뉴와 샐러드, 디저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점심시간에 커피 외에도 베이커리를 함께 주문해 가볍게 식사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매장을 선보인 것이다.

소형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매출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미하우스는 우리나라의 배달문화를 커피 프랜차이즈 업종에도 접목시켜 배달형 커피전문점으로 거듭났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배달서비스는 오피스가 밀집돼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고 단체주문도 늘어나고 있어 매출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한창업연합에서 운영하는 창업포탈사이트 장사닷컴 류태복 팀장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아이디어 경쟁은 단순히 경쟁사의 고객층을 흡수하는 것을 넘어 아직 커피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잠재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커피 창업시장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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