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전현진 기자] 서울특별시 25개 구를 대상으로 일반의약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역에 따라 약국에서 판매되는 약값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구 내 약국에서 판매되는 약값이 가장 비싸고 종로구 내 약국에서 판매되는 약값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의약품 가격이 동일 제품이라도 약국에 따라 최대 2.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일반의약품 가격, 최고 강남구 최저 종로구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일반의약품 50품목 중 1개를 제외한 49개 품목을 구 별로 개별 합산한 가격을 토대로 분석했다.
일양약품이 판매하는 코큐텐비타알부정의 경우 서울 일부 지역에서 판매하지 않아 조사 목록에서 제외했다.
조사 의약품 품목은 △판피린 △쌍화탕 △까스활명수 △아로나민골드 △겔포스 △마데카솔연고 △원비디 △정로환 △케토톱 △인사돌 △써큐란 △게보린 △펜잘큐 △니조랄 △멘소래담 △젤콤 △아락실 △세레스톤지 △사리돈에이정 △어린이부르펜시럽 △오라메디연고 등이다.
조사 결과 강남구(43만7680원)가 서울에서 약값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이는 평균가격보다 3만6380원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또 서울 전체 평균값인 40만1300원을 1만원으로 놓고 봤을 때 강남구는 평균 시세보다 900원 정도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용산구와 서초구도 각각 43만4050원과 42만2553원을 기록해 나란히 두 번째와 세 번째를 차지하며 평균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 밖에도 성북구(41만3417원)와 성동구(41만356원)도 평균가 대비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종로구는 38만6986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싼 약값을 자랑해 서울 평균값보다 1만4314원, 1만원을 기준으로 360원이 저렴하다. 최고 비싼 지역으로 꼽힌 강남구 평균가와 비교해보면 5만700원 가량 저렴하다. 쌍화탕(500원)으로 환산하면 101병을 살 수 있는 차이다. 종로구의 경우 전통적으로 대형약국이 발달한 만큼 찾는 수요층이 많아 그 만큼 싸게 약값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은평구(38만7369원)는 두 번째로 약값이 싼 지역으로 꼽혔다. 대규모 약국이 즐비한 종로구의 특성을 감안하면 서울 지역에서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뒤이어 강동구ㆍ강북구(38만8588원)와 동작구(39만908원)가 약값이 싼 지역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박모 약사는 “강남이 다른 지역보다 임대료가 비싸다 보니 조금 비싼 부분도 없지 않다”며 “약국이 의약품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약국 형편에 맞춰서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약국에서 판매된 일반의약품 가격이 동일 제품이라도 최대 2.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한 ‘2012년 서울시 다소비 일반의약품 가격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동일 제품이 적게는 150원에서 많게는 2만5000원까지 가격 차이를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약 구분(감기약, 영양제, 자양강장제, 치과구강치료제 등)에 따라 15품목을 추려 구 별 최저가와 최고가, 평균가격 등을 분석했다.
감기약인 광동제약 쌍화탕을 종로구와 구로구 약국에서는 400원에 판매했으나, 양천구에서는 최대 1000원에 팔아 약국끼리도 가격 차이가 가장 심한 제품으로 꼽혔다. 쌍화탕 평균가격도 양천구가 667원을 기록해 종로구(483원)보다 184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자양강장제 자황액 같은 경우에도 최저가는 은평구에서 1200원에 팔리고 있는 반면, 강남구에서는 최대 2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평균가격도 큰 차이를 보여 강북구 약국 평균 가격(1500원)이 강남구 약국 평균 가격(2090원)보다 약 600원 정도 저렴하게 판매됐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 코싹정(6정)은 종로구에서 1700원에도 판매됐지만, 강남구와 서초구에선 최대 3000원까지 팔리고 있다.
영양제와 같이 포장단위가 큰 제품일수록 가격 차이는 더욱 도드라져 동일 제품이라도 가격이 최대 2만 5000원까지 올라갔다.

또 일동제약이 만드는 영양제 아로나민골드(100정) 의 경우 가장 싼 약국은 2만 2000원(중구ㆍ동대문구ㆍ은평구)에 판매했지만, 비싼 약국은 최대 3만 1000원(용산구)에도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일양약품 코큐텐비타알부정(180정)은 최저가 4만 5000원(은평구), 최고가 7만원(구로구)를 기록해 금액만 따졌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평균가격에서도 싼 지역(은평구, 4만 5000원)과 비싼 지역(구로구, 7만원)이 2만원씩이나 차이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동국제약 인사돌은 최저가격이 2만 5000원(광진구)인 반면, 최고가격은 3만 5000원(용산구)에 판매됐다.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 약사는 “수요가 적은 품목은 도매 단계를 한 번 더 거쳐 약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아진다”면서 “약을 제약사에게 다 공급받을 수 없으니 약국마다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소비자에게 의약품 판매가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대한약사회가 선정한 다소비 일반의약품 50품목의 지역별 판매가 현황을 시ㆍ군ㆍ구별로 약국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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