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과 검열 전쟁, 패배했다”

산업 / 전성운 / 2013-01-11 13:47:39
민감 사안 검색 시 뜨던 경고 메시지 삭제

사이버 검열 문제로 중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검열을 피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해온 구글이 결국 당국과의 싸움에서 패배했다고 인정했다.

지난 4일 英가디언에 따르면 구글은 그동안 중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를 검색하면 접속이 끊길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띄워왔지만 더는 이런 정책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검열로 검색이 차단되는 것을 줄여보겠다는 시도였지만, 중국이 아예 구글 서비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으로 맞서면서 이런 조치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6월부터 검열로 검색이 차단되는 단어가 검색엔진에 입력되면 경고 메시지를 띄워왔다. 메시지를 본 중국 네티즌들이 검색어를 바꾸는 등 방법으로 검색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검열을 멈추지 않았고 급기야 지난해 11월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에는 아예 구글 검색과 지메일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차단했다. 민감한 시기에 정치 지도자와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는 것을 원천 봉쇄한 것이다.

중국 당국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여온 구글은 결국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검열이 계속되고 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이용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지난해 12월 초부터 경고 메시지를 더는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

구글은 지난 2006년 중국에서 첫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부터 당국과 신경전을 벌여 왔다. 지난 2010년에는 검열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네트워크 기반을 아예 홍콩으로 옮기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런 정책을 계속하는 것이 ‘비생산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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