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 통해 글로벌 도약”

산업 / 전성운 / 2012-12-28 11:06:20
동아제약 지주체제 출범

40년 넘게 국내 제약업계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며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둔 동아제약이 ‘변혁’을 선언하고 투자사업부문,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을 분리를 밝혔다. 급격하게 변하는 국내 제약업계 환경 속에서 2013년 새해를 맡아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동아제약은 오는 1월28일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3개 기업으로 분할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기업 분할은 임시주총 결의로 가능한 안건으로 이를 통과하면 내년 3월 1일부로 공식적으로 3개회사로 분할 출범한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이자 존속기업인 동아쏘시오홀딩스(주)와 인적분할 신설법인으로 전문약과 의료기기, 진단부문, 해외사업부문을 전담할 동아에스티(주), 물적분할 신설법인으로 일반약 사업부문을 전담할 동아제약(주)으로 분할될 계획이다.


현재 동아제약은 인적 및 물적 분할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적 분할에선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에 약 200여명, ㈜동아는 약 1600여명, 동아제약은 800여명 선의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유동적이다.


내년 1월 중순 이들 3개사를 책임지고 나갈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정석·이동훈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신설되는 동아에스티는 김원배·박찬일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동아제약은 신동욱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현재 내정된 상태다.


동아제약 3세인 강정석 부사장은 동아소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이 유력하며, 삼정회계법인 투자자문 컨설팅 출신으로 동아제약에 영입돼 지주회사 및 기업분할을 추진한 이동훈 전무는 공동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조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에치칼사업과 해외사업·의료기기사업을 관장할 동아에스티는 김원배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와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된 가운데 개발·수출 출신의 박찬일 부사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의약품과 박카스 사업을 지휘할 동아제약은 OTC본부장을 지내고 용마로지스에 갔다가 복귀한 신동욱 부사장이 사장 승진 가능성과 함께 단독대표이사를 맡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성에 맞는 책임경영 추구


동아제약이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다시금 사업별로 회사를 쪼개 새로 시작하는 것은 책임경영 확립과 글로벌 제약사 도약 기반 확립, 경영권 보호 등 다양한 포석을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분할의 목적에 대해 현재 제약에 집중돼 있는 사업영역을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분할 이후 최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및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확대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각 영역마다 마케팅과 영업환경이 달라 과감한 의사결정과 신규사업, 효율적인 영업을 해오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 지주회사 설립 및 기업분할을 하게 됐다”며 “특성에 맞는 책임 경영의 목적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그는 “지주회사 설립으로 인한 주식 분할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경영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따라오지만 이는 반대급부도 있어서 앞으로 수년간 회사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분할은 국내 맹주자리를 차지해온 동아제약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를 것을 의미한다.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은 2001년 녹십자 이후 대웅제약·JW중외제약·한미약품에 이은 5번째로 동아제약은 이를 통해 R&D 투자 강화와 해외 기업 매수, 글로벌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