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태블릿, 플랫폼이 좌우한다

산업 / 전성운 / 2012-12-24 12:58:42
MS-구글-애플, 생산성 앱 놓고 갈등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블릿이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태블릿은 이메일, 웹 서핑, 소셜 네트워킹, IM 등등 전통적인 PC의 대부분 핵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점점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노트북 대신 태블릿을 선택하기 전에, '오피스'와 같은 생산성 앱은 자신의 모바일 플랫폼에 달려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워드, 엑셀과 같은 '오피스' 앱에는 수 많은 요소들이 관련되어 있고, 앱 종류와 모바일 플랫폼에 따라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먼저,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8이나 윈도우폰8용 앱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구글의 클라우드 오피스 '구글닥스'도 포함된다. 아마도 윈도우 7용 구글 앱스가 윈도우 8 시스템의 데스크톱 모드에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앱스의 제품 관리자인 클레이 바버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윈도우 앱을 개발할 계획이 없다. 우리는 투자를 하거나 사용자들이 무엇을 사용할지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윈도우 폰이나 윈도우 8은 아니다. 만일 이것이 바뀐다면 물론 투자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한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iOS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탭타임즈(TabTimes)의 보도에 따르면, iOS용 오피스 앱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지만 전체 기능을 이용하려면 오피스 365에 가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의 개발자 정책에 따르면 만일 MS가 오피스 365를 앱 내에서 판매하게 되면 애플에 수수료로 30%를 내야 한다. 그리고 현재 MS와 애플은 이 부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들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들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 MS와 구글은 오피스와 같은 생산성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애플도 자체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다. MS와 구글, 애플은 또 모바일 플랫폼 영역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구글은 분명 직장인들이나 개인 사용자들이 생산성 스위트로 구글 앱스를 사용하기를 바라겠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크롬북도 사용하길 바란다. 이와 마찬가지로 MS 역시 자체 태블릿 생태계의 판매도 높이고 싶지만, iOS와 안드로이드가 주요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자사의 오피스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피스 스위트와 모바일 플랫폼 판매의 균형을 잡는 경쟁 전략 외에 한정적인 자원 문제도 있다. 구글의 발표는 MS의 모바일 플랫폼에 소프트웨어 제공을 거부한다기 보단 자사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할 방법을 강구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윈도우 RT와 윈도우 폰 8은 아직 구글이 노력을 기울일 만큼 큰 시장이 아닌 것.


이것들은 사용자에게는 자신이 사용하는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고려해서 모바일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켜 준다. 구글 앱스를 사용 중이라면 서피스 RT는 최선이 아닐 수 있으며, MS 오피스를 사용 중이라면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


오피스 스위트들이 좀 더 플랫폼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구글 앱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스를 OS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현재는 그렇지 않다. 지금은 태블릿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어떤 툴과 앱들이 업무 효율을 위해서 가장 좋을지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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