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보다 국산차가 더 안전?

산업 / 전현진 / 2012-12-14 14:35:10
국토부 실험결과,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안전'

지난 7일 국토해양부는 최근 출시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 11차종을 대상으로 충돌(정면충돌, 부분정면충돌, 측면충돌, 좌석안전성)에 대한 안전도를 평가한 결과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100km/h 속도로 달리던 차의 제동거리 실험에서는 대체로 수입차의 제동거리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안전한 차’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고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충돌분야 종합등급제를 적용해 실시한 해당 년도의 신차안전도평가(NCAP) 결과를 토대로 결정된다. 정면ㆍ옵셋ㆍ측면충돌, 좌석안전성 등 전 항목에서 별 다섯개를 획득하고, 각 항목별 평가점수와 기둥측면 충돌 가산점을 합산해 기준 점수를 넘는 차종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 평가 대상은 기아 레이, 프라이드, K9, 현대 i30, i40, 싼타페, 르노삼성 SM7, 한국지엠 말리부 등 국산차 8종과 폭스바겐 CC, BMW 320d, 토요타 캠리 등 수입차 3개다.


조무영 국토해양부 자동차운영과장은 “올해 11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돌실험 결과 충돌안전성은 대체로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가운데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제동안전성은 수입차가 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속 56㎞/h의 속도로 차량을 콘크리트 벽에 정면충돌시켜 평가하는 정면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는 11개 차종 모두 별 5개(1등급)을 받았다. 또 시속 64㎞/h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을 특정 물체와 충돌시켜 평가하는 부분정면충돌 안정성은 기아 레이와 폭스바겐CC만 별 4개(2등급)를 받고, 나머지 9차종은 모두 별 5개(1등급)를 받았다.


일반 승용차의 전면부 형상을 갖춘 이동식 벽을 시속 55㎞/h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의 왼편에 수직으로 충돌시켜 평가한 측면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는 11차종이 모두 별 5개(1등급)를 받았다.


차량 뒤편에서 다른 차량이 후방충돌(16㎞/h 속도) 할 경우 탑승자에게 가해지는 충격도를 평가한 실험에서는 BMW 320d, 토요타 캠리만 별 4개(2등급)를 받았고 나머지 9차종은 모두 별 5개(1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이번 충돌 실험결과 모든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7차종(싼타페, 말리부, K9, 프라이드, i30, i40, SM7)을 ‘올해의 안전한 차’로 평가하고, 성적순에 따라 싼타페를 최우수 차량에, 말리부와 K9을 우수차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싼타페ㆍK9ㆍ말리부, ‘2012 올해의 안전한 차’ 수상
싼타페는 정면충돌, 옵셋충돌, 측면충돌, 좌석안정 부문에서 각각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기둥측면 충돌평가에서 가점 2점을 받아 종합등급 총점 56점 중 총 55.6점의 점수로 ‘올해의 안전한 차’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싼타페는 SUV 최초로 7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량 충돌 시 시트벨트가 신속하게 조여져 골반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EFD),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고강성 차체구조 등이 탑재됐다.


우수상을 받은 K9은 정면충돌, 옵셋충돌, 측면충돌, 좌석안정 부문에서 각각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기둥측면 충돌평가에서 가점 2점을 받아 총 54.8점을 획득했다.


아울러 K9은 앞좌석 스마트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을 포함한 9 에어백을 전 모델 기본 적용했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을 통한 우수한 충돌 대응 설계 등으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성을 갖췄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싼타페, K9의 ‘2012 올해의 안전한 차’ 수상을 통해 현대ㆍ기아차 차량이 스타일과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뛰어난 차량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차량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 올해의 안전한 차’ 시상에서 우수 차량에 선정된 쉐보레 말리부는 정면 충돌과 기둥 측면 충돌 항목에서 만점을, 측면 충돌과 좌석 안정성 평가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각각 획득하며 충돌분야 전 항목 최고 등급 별 5개를 획득했다.


또 말리부는 보행자 보호를 위해 보행자 충격 흡수 범퍼와 후드를 적용, 보행자 안전성 평가 최고점인 별 4개를 받았다.


한국GM 차량개발본부 홍성균 전무는 “이번 ‘올해의 안전한 차’ 수상은 말리부의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중형 및 대형차 세그먼트에서 경쟁해 이뤄낸 성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성능과 디자인 뿐만 아니라 최고의 안전성까지 겸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개발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차의 제동거리는 대체로 수입차가 짧아
충돌분야 외에 100㎞/h 속도로 운행하다가 급제동시(마른노면 기준) 제동거리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폭스바겐 CC가 39.4m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BMW 320d(40.3m), 현대 i40(41.8m), 기아 프라이드(41.9m), 한국GM 말리부(42.5m) 순으로 짧았다. 반면 토요타 캠리가 46.3m로 가장 길었다.


보행자와 차량이 충돌했을 때 보행자의 상해치를 시험한 평가에서는 한국GM 말리부(63.3점)와 현대 산타페(56.7점)가 별 4개를 받아 가장 점수가 높았지만 안전기준인 70점은 넘지 못했다. 또 기아 프라이드, 현대 i30, i40, BMW 320d, 토요타 캠리, 기아 K9이 별 3개, 기아 레이, 르노삼성 SM7이 별 2개, 폭스바겐 CC가 별 1개를 받아 전반적으로 보행자 보호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는 보행자 안전도 충돌안전도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보행자 보호를 위한 안전기준’을 시행하고, 생산된 차량을 조사해 70점을 넘지 못할 경우 리콜조치 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생산하는 차량이 보행자 충돌기준 70점을 넘지 못하면 리콜조치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충돌분야만 종합점수화 해 발표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보행자 안전성과 제동안전성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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