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등판시킨 닌텐도, 과연?

산업 / 전성운 / 2012-11-26 12:46:01
‘위 유’ 북미 판매 고무적…장기적 인기는 미지수

연말 최대 성수기 시장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리고 18일(현지시간) 북미시장에서 첫 발매된 닌텐도의 신형 모바일 전용 게임기 ‘위유(Wii U)’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 이에 콘솔 게임기 업계는 위유가 스마트폰 게임으로 인기가 한풀 꺾인 콘솔게임 업계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카드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닌텐도의 게임 전용기기 사업의 미래가 이번 ‘위유’ 판매실적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유’가 지난해 2월 출시된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3DS’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닌텐도는 ‘닌텐도 3DS’ 판매부진으로 2~3분기(4~9월) 영업손실 291억5900만엔(한화 4033억원)을 기록한 반면 북미시장에서 발매된 위유는 현재 쾌조의 첫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판매가는 기본 모델이 299달러(한화 약 33만원대), 디럭스 패키지가 349달러(38만원대)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구매를 위해 판매점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현재 인기는 뜨겁다.


‘게임패드’라고 이름 지어진 태블릿 방식의 컨트롤러인 위유는 6.2인치 터치스크린과 TV화면에서 동시에 멀티스크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당연히 TV를 사용하지 않고 컨트롤러만으로도 게임은 가능하다. 닌텐도는 여기에 통신 기능을 더해 다른 이용자와 대전 게임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더불어 닌텐도는 위유는 23종의 게임을 선탑재한 데다 발매 첫날 온라인 플레이, 닌텐도 e숍, 이전 기기인 위와의 호환성 기능 등이 추가된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이전 게임기 출시 때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미국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토니 바텔 회장은 “위유 구매 대기자만 50만 명에 달하며, 연말까지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5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모바일 최강자 ‘스마트폰’ 넘을 수 있을까?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게임이 석권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위유가 모바일게임전용기 전성시대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스마트기기에 무료 게임 소프트웨어 벽을 넘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달 1일 비슷한 콘셉트 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PS) 비타’를 판매했던 경쟁사 소니는 이달 1일 PS 비타를 포함한 콘솔기기 올해 매출 전망치를 1200만엔에서 1000만엔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위유 초기 판매시장은 호기심을 품은 소비자들로 몰릴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인기를 끌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스크린 다이제스트는 닌텐도가 올해 미국시장에서 350만대 위유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마이클 패히터 웨드버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닌텐도가 1년동안 약 1000만대 위유를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작인 위(Wii)보다 낮은 추정치다. 2006년 11월 출시된 위는 4개월만에 584만대, 1년 동안 1860만대를 팔았다.


또 닌텐도는 위유 판매를 시작하며 위유용 각종 앱과 게임들은 함께 선보였지만 기대를 모았던 위유 기반 TV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위유TV 서비스는 12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닌텐도가 위유를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처럼 가정용 콘텐츠 허브로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위유를 이용해 TV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콘텐츠 업체들과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유는 통상적인 닌텐도의 제품 출시 정책에 따라 향후 일본, 유럽을 거쳐 3~4개월 내로 우리나라 시장에도 선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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