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투자, ‘먹고 마시고 바르는’ 기업 주목

산업1 / 유상석 / 2012-11-09 17:53:18
中지도부, 내수성장 중심 경제 정책 펼칠 것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교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어떤 경제정책을 펼칠 지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지도부의 등장은 추후 중국 경제정책 변화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12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실시할 예정인데 다음 달 정권 인수인계가 마무리된 후 구체적인 정책이 제시되고 본격적인 시행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도부 교체와 관련, 증시에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화학ㆍ기계ㆍ철강 등 전통적 중국 관련주와 함께 화장품ㆍ식품 등 내수소비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中 경제정책… “이젠 내수확대”
이번 5개년 계획의 핵심은 내수확대다. 중국은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내수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투자 및 순수출 기여도 하락으로 7%대까지 떨어졌다.


내수 확대를 위해 중국은 임금인상을 유도할 방침이다.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이동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임금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초 7대 3의 비중을 보였던 농촌 대 도시인구 비중은 내년엔 5대 5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농촌인구의 도시 이동이 약화되고 노동공급의 한계상황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국 도시지역에서는 노동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2011~2013년 사이 중국 농촌 이동에 따른 도시인구는 연평균 2.6% 증가하고 이에 따라 중국 총임금은 평균 19.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92~1995년 중국 도시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3%대에 머물렀을 때 연평균 임금증가율은 26.7%를 기록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GDP(국내총생산) 비중은 38%로 70% 이상인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라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소비 진작이 필요한 때”라며 “중국이 수출ㆍ투자 주도의 양적 성장에서 내수ㆍ소비 중심의 질적 발전으로 경제구조가 전환하는 모양새라, 경쟁력 있는 중국 내수 수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초코파이ㆍ바나나 맛 우유… ‘먹는장사’ 주목
오리온은 최대 수혜주이자 성공적인 중국진출 모델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해 중국매출액은 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내 제과매출액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에 진출한 내수업체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기 위해서는 오리온의 성공 포인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한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경쟁력 있는 브랜드 보유가 필수적”이라며 “오리온은 ‘초코파이’라는 브랜드로 중국 진출에 성공한 후 안정적인 유통망을 바탕으로 제품 수를 늘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라인증설과 유통채널 확대 등으로 앞으로도 중국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광저우ㆍ상하이 등 화남지역에서 초코파이, 오감자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리온은 올해 초 46개였던 중국 생산라인을 연내에 54개로 늘릴 계획이다.


재래시장, 동네가게 등 전통적 재래 유통채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재래 유통채널 매출 증가율은 40% 정도”라며 “할인점과 같은 대형 유통채널에 비해 재래 유통채널의 마진이 높아 향후 오리온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자 수요가 이제 막 태동한 동북3성 지역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오리온의 초코파이와 마찬가지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나나 맛 우유와 메로나 등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갖춘 빙그레도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바나나 맛 우유와 메로나는 맛이 보편적이어서 중국에서도 확장성과 고객 충성도를 갖출 수 있는 제품”이라며 “한국 방문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맛 본 제품들을 중국에서 찾고 있는데다 빙그레가 중국 수출에서 활용하는 주요 유통채널인 편의점 업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인들이 수입 유가공품을 선호하는 만큼 현지화로 인한 설비투자의 단기급증 우려가 적고 수출을 통해 저수익 제품을 고수익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어 마진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매일유업은 중국 분유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제품은 높은 품질 경쟁력과 입소문을 바탕으로 고가 분유시장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중국 내 도시화와 여성경제활동 증가로 분유 소비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 中 내수시장 성장 속, 화장품株도 유망
화장품 관련 주는 음식료 주와 함께 주목할 가치가 있는 종목이다. 그 중에서도 코스맥스는 가장 눈여겨봐야 할 업체로 손꼽힌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를 “국내와 중국 화장품시장의 성장 수혜를 모두 흡수하고 있다”며 “향후 2~3년간 화장품 업종 내에서 중국 성장 스토리가 가장 탄탄한 업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기반으로 높은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4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70억원에서 6년만에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코스맥스는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키워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중국 진출 첫해 2000만개였던 생산능력을 지난해 9000만개로 늘렸고 올해는 1억400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손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에서 생산시설 증설을 지속하고 있고 빠르면 올해 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비슷한 시장 환경을 갖추고 있고 안정적인 고객처를 확보한 상태로 진출함에 따라 중국보다 시장 안착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도 기대를 모은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100% 자회사인 북경콜마는 코스맥스보다 진출시기는 늦었지만 국내 1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중국 내에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북경에 위치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소비 저변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소비저변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마몽드ㆍ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 성장과 채널 다각화로 향후 3년간 35%의 외형성장과 52%의 영업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백화점과 전문점 중심의 유통채널을 드럭스토어, 홈쇼핑ㆍ인터넷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락앤락과 오스템임플란트도 중국 소비와 관련해 관심을 둘 만한 종목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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