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손보, 이제 막 ‘걸음마’

산업 / 전성운 / 2012-11-05 11:36:57
車보험 진출 ‘문턱’ 높아…온라인도 어려워

지난 3월 출범한 NH농협손해보험이 비교적 안정적인 시작을 보였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동차 보험·온라인 시장 진출 역시 몇 년 후에나 가능해, 생보에 비해 부족한 상품 구성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채널 다각화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보험업계 판도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의 2012회계연도 1분기 보유보험료는 3739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61%를 차지해 예상보다 더 낮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업계 1위 삼성화재(26.92%)를 비롯해 현대해상(15.78%), 동부화재(15.74%), LIG손보(14.27%) 등 대형손보사들과의 격차는 당연하지만 NH농협생명보험이 4위로 안착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 車보험 시장 진출 문턱 높아
이는 과거 농협중앙회 공제부문 중 생명보험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손보 쪽은 미약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NH농협이 막강한 인프라를 갖고 있지만 시장에 연착륙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손해보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진출이 여전히 문턱에 막혀있다. 자체 신규설립을 위해서는 최소 2~3년이 걸리고,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진출도 여의치 않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 NH농협손보 김학현 사장도 지난 5월 “조직 안정화를 우선시 한 후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NH농협손보는 온라인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자체내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NH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로 인해 IT부문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시장 진출, 태블릿PC 서비스 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5000개 넘는 점포망 활용이 관건
이에 반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지점수 1172개로 시중은행 1위인 KB국민은행(1162개)을 앞선다. 또 단위조합의 방카슈랑스 규제를 5년간 유예 받은 덕분에 4400여개에 이르는 지역농협을 포함해 5600여개에 이르는 점포망을 갖고있다. 방카슈랑스 비중이 100%인 이 막강한 인프라는 향후 성장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설계사 영업채널인 ‘NHC’를 개설하고 텔레마케팅(TM)을 기반으로 한 설계사 채널을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NH손보는 올해 말 설계사 조직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계사 채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상품구성은 미약하지만 벼·고구마·옥수수 등 지역농민을 위한 NH농협손보 만의 특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정부가 보험료의 50%를 지원해주고 있어 유입력도 높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은 시작 단계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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