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새로운 도약

산업 / 장효정 / 2012-11-02 15:54:34
"브랜드로 새로운 가치 창조"

현대·기아차는 지난 10년간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을 토대로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일류 자동차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75억 달러(약 8조2000억원)로 지난해 대비 8단계 상승한 53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조사에서 87위에 올라 국내 기업 중 3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만 전년대비 50% 상승한 40억8900만 달러(약 4조6000억원)에 달했다.


현대·기아차가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일류 자동차기업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을 토대로 세계 시장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만큼 고속성장을 이뤄낸 터라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2001년과 2011년을 비교하면 해외에서의 급격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국내생산 수출량은 1.81배 늘었고 해외생산은 무려 32.1배나 증가했다.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을 선포한 이후 지속적인 품질 강화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초석을 다져온 셈이다.


지난 2008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금융위기와 연이은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 안정화에 주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 했다. 이처럼 제품 품질수준 향상으로 위기를 극복해온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한층 더 강도 높은 품질경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전 세계 자동차 수요 위축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품질 경영의 성공으로 2009년 제네시스, 2011년 아반떼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각국에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기아차 또한 2009년 쏘울로 한국 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 수상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 '값싼 차' 이미지에서 브랜드 가치 실현으로
이제 현대·기아차는 ‘얼마나 싸게 더 많이 파는가?’를 논하던 수준에서 대중차의 이미지를 벗고 ‘고객들에게 차를 통해 어떤 가치를 어떻게 실현시켜 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는 시점에 선 것이다.


이미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각국 딜러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유로 2012 후원 및 미국 슈퍼볼 광고 등 공격적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 고객들에게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새롭게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지만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75억 달러(약 8조2000억원)로 지난해 대비 8단계 상승한 53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만 보면 아우디에 앞선 7위의 대기록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성과는 품질 경영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상품성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브랜드 경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결과다.


기아차 역시 같은 조사에서 87위에 올라 국내 기업 중 3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만 전년대비 50% 상승한 40억8900만 달러(약 4조6000억원)에 달했다. 최초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것으로,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은 세 번째다.


기아차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 뒤에는 부단히 추진해온 품질경영과 전 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디자인 경영 및 정몽구 회장이 2005년 신년사를 통해 선포한 브랜드 경영의 체계적 추진 결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했다. 전 세계 모든 고객접점에서 이를 효과적이고 일관되게 구현하기 위해 제품개발, 광고 및 영업·서비스 등 고객 활동측면의 혁신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회공헌 브랜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새롭게 발표하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첫 사회봉사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이동권’과 ‘도전 할 수 있는 기회’ 지원을 목표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 증가는 곧 판매 증대로 이어져 기아차는 지난 해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로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국내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2% 증가한 총 253만9403대를 판매했다.


◇ 젊은 세대 사로잡은 현대차와 ‘디자인 기아’
브랜드 경영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현대차는 앞으로 ‘새로운 생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미래 25년을 준비하겠다’는 자세다.


현대차 브랜드 경영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2011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양적 성장에 치우치기보다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 가치를 창출하고, 잠재 고객까지 현대차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감동과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현대차의 ‘도전’과 ‘변화’의 의지를 세계에 당당히 선포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 브랜드 슬로건이 현대차만의 프리미엄 가치 ‘모던 프리미엄’의 실행으로 구체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과거에 이동수단으로서 자동차의 주행성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고객 만족을 추구했었다면, 이제는 고객들의 생활의 일부분인 자동차를 소유하고 활용하는 모든 단계에서 감성적 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기아차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2005년 대대적인 브랜드 경영을 선포하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을 발표했다.


2006년 9월 파리모터쇼에서는 현재의 ‘디자인 기아’가 있게 한 디자인 경영을 글로벌 시장에 공식 선포했다. 이후 기아차만의 독자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 정립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특히 2007년 실시한 ‘연구도 디자인이다’, ‘영업도 디자인이다’, ‘생산도 디자인이다’라는 3편의 기업 PR 광고가 큰 화제를 모으며 디자인이라는 도구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기아차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표현했다.


2008년에는 독자적인 디자인 슬로건을 공개하며 차별화되고 강력한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기아차는 디자인 경영의 성과와 창조적 마인드를 직원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사무용품과 문서 서식 등에도 디자인 슬로건을 적용해 디자인 경영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밖에 브랜드 및 디자인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간 아이덴티티(SI)의 통일화 작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만드는 자동차 회사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회사다.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한 혁신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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