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버스 시장 ‘지각변동’ 오나

산업 / 전성운 / 2012-09-13 15:14:06
수입차 연이어 진출…완전 경쟁체제 전환 예고

현대·기아차, 타타대우상용차, 대우버스 등 국산 업체들이 독점해 왔던 15~18t급 중형 카고트럭(적재함이 장착된 트럭)과 25인승 중형 버스 시장에 수입차들이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진출 단계지만 향후 이들 업체들이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세력을 넓힐 경우 국산이 주름잡던 시장이 무너지고 완전한 경쟁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의 스카니아와 볼보트럭이 현대차 트라고와 타타대우 프리마가 양분하고 있는 카고트럭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 현대·기아차와 대우버스가 독점해 온 버스시장에도 지난 8월 중국산 버스가 상륙하며 중형 버스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6×4(전체 6개 바퀴 중 뒤쪽 4개 바퀴 구동 방식) 중형 카고트럭 시장은 지난해 약 3000대가 판매됐다. 전체 대형 카고트럭 시장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탱크로리, 암롤, 윙바디 등 다목적 차량들로 구성돼 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수입 상용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6×4 카고트럭을 이달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카고트럭 종류는 G440, G400(사진), P400 세 가지다. 440마력과 400마력 엔진을 얹었으며 동일 마력대비 최고의 토크를 낼 수 있다. 공차 중량도 최소화해 연료효율을 높였다.


볼보트럭코리아도 볼보그룹 산하 상용차 브랜드인 UD트럭의 큐온(Quon)을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요트클럽에서 출시한다. UD트럭은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UD트럭의 대표모델인 큐온 6×4 카고트럭은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과 강력한 파워, 첨단 기능 및 편의사양, 친환경 성능을 갖추고 있다. 배기량 1만836㏄ GH11 VGT 엔진이 탑재됐다. 가격대는 1억원 초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4000대 수준인 국내 중형 버스시장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현대차가 이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올해 초 대우버스가 진출해 있는 상태다. 현대차의 독주체제인 이 시장에 지난 8월27일 버스 및 승합차 전문업체인 중국 상하이선롱 버스가 선롱버스코리아를 통해 진출한 것이다.


선롱버스는 이번에 들여온 25인승 ‘듀에고EX’를 국내에서 연간 400대 가량 판매키로 하고 대구경북, 경기권, 충청권 등 3개 지역 딜러를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판매딜러도 모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트럭, 버스 등은 국내 출시 전부터 문의와 주문이 줄 잇고 있다”며 “승용차와 달리 국산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외산 업체의 가격 공세가 이어지면 독점 체제도 금세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럭과 달리 중국산 버스의 품질이나 실내외 디자인 등이 국산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판매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롱버스 역시 2008년 국내 진출을 추진했다가 접은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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